금감원장 '대우조선 대주주 산은, 검사 검토'

실사 끝난 후 금융위와 협의 거쳐 검사 여부 결정, 회계 감리는 상반기 실적 공시 후 여부 결정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대우조선해양 사태 후속 조치로, 대주주인 KDB산업은행에 대한 검사 의지를 피력했다. 진 원장은 23일 오찬 기자간담회에서 "실사결과가 나온 후 금융위원회 등과 협의를 거쳐 산은에 대한 검사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산은은 대우조선해양의 대규모 손실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지난 21일부터 삼정회계법인을 통해 본사는 물론 대우망갈리아, 드윈드 등 해외 자회사까지 실사를 진행 중이다. 대우조선해양 회계감리 계획과 관련 진 원장은 "상반기 결산이 진행 중이고 신빙성 있는 제보 등도 없어 당장 감리에 착수하기는 어렵다"며 "상반기 실적이 공시되고 실사결과가 나오면 종합적으로 판단해 실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진 원장은 "지금은 대우조선해양 정상화 조치가 우선"이라며 "(산은은) 대주주로서 책임감을 갖고 실사를 하고 열심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한편 산은은 실사 결과를 토대로 추후 발생 가능한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대책을 제시하고, 대우조선해양은 물론 계열사 및 협력업체에 대해서도 자금 지원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산은은 "필요할 경우 회사의 재무구조 개선 및 중장기 경쟁력 제고를 위한 자본확충 방안도 적극 검토할 것"이라며 "비핵심자산 매각, 조직 슬림화 및 재정비, 강력한 비용절감 방안 실행, 부실 자회사 정리 등 시장이 납득할 수 있는 자구계획을 신속하게 이행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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