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글로벌 거래소로 거듭나려면 지주사 전환과 기업공개(IPO)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13일 열린 하계 기자간담회에서 "IPO 및 지주사 전환을 통한 자본조달로 타국 거래소와 지분교환 및 해외사업 확대에 나설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거래소는 지난 2일 발표된 경쟁력 강화방안에 따라 하반기 지주사 전환 및 IPO와 관련돼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늦어도 2017년 까지 지주사 전환과 IPO를 완료한다는 목표다. 최 이사장은 "거래소 재무제표에 자금력이 1조7000억원 정도로 표시됐지만 실제 예탁원과 코스콤 지분가격, 결제적립금 등을 다 빼면 200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며 "이정도 자금규모로는 타국 거래소와의 지분교환, 해외자회사인수 등이 불가능해 IPO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거래소는 시중 유휴자금의 산업자본화 도모를 위해 상장활성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최 이사장은 "올해 코스피 20개, 코스닥 100개, 코넥스 100개등 220개사 이상을 신규 상장시킬 것"이라며 "중소·벤처와 중견기업 사이에 놓인 기업들도 적자상태에서 상장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바꿔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 이사장은 금융투자 업계 일각에서 코스닥거래소가 자회사 분리 이후 적자경영이 우려된다는 지적에 대해 일축했다. 그는 "작년처럼 코스닥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이 2조원 정도면 적자가 심화되겠지만 최근 처럼 4조원 이상 거래되면 흑자가 지속될 것"이라며 "3만개 정도 되는 벤처기업들이 올해처럼 한해 100개 이상 상장이 이어지면 거래량도 코스피랑 거의 비슷해지면서 거래도 더 잘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최 이사장은 지주사 전환에 대해 “각 본부별 경쟁체제를 통한 변화로 거래소가 강한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최 이사장은 "코스피, 코스닥, 코넥스 등 거래소가 하나의 체제 안에 들어있는 구조 아래선 치열함이 없다"며 "시장에 독자성을 부여하고 경쟁을 붙여 사활을 걸게되면 경쟁력 있는 글로벌 거래소 탄생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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