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커 EU 집행위원장 '합의하는 최후의 순간까지 싸울것'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2일(현지시간) 유로존 정상회의가 열릴 벨기에 브뤼셀에 도착한 후 기자들에게 어려운 협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협상을 하러 이곳에 왔다"며 "상황이 극도로 어렵고 어려운 협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무렇게나 통합을 할 수는 없다"며 "장단점을 분명히 따져야 한다"고 말해다. 장 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반드시 타결을 이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합의에 도달하는 최후의 순간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마르틴 슐츠 유럽의회 의장도 타협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우리는 오늘 합의에 도달해야만 한다"며 "유럽의 미래가 위기에 처했기 때문에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융커 집행위원장과 슐츠 의장이 반드시 그리스 구제금융 문제를 매듭지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메르켈 총리의 말대로 상황이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유로존 정상회의에서 앞서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가 진행됐는데 회의에 앞서 많은 재무장관들은 이날 협상 타결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발디스 돔브로브스키스 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도 집행위원회가 이날 그리스 구제금융 권한을 얻기가 쉽지 않을것 같다고 밝혔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브뤼셀에 도착한 후 "그렉시트는 단순히 그리스에 국한되는 문제가 아니라 유럽 전체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탈퇴하면 유럽도 위축된다고 지적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숨김없는 타협의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유럽 분열이 아닌 통합을 원하는 유럽 사람들에게 빚을 졌다"며 "모든 당사자들이 통합을 원한다면 오늘밤 합의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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