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 대우건설은 9일 한국남동발전·극동환경화학 등 참여기관 6개사와 함께 이산화탄소(CO2) 포집 및 건설소재 활용기술 상용화를 위해 지난달 26일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기술평가원과 국책연구과제 추진을 위한 협약체결을 완료했다고 밝혔다.주관기관인 대우건설은 참여기관인 한국남동발전·극동환경화학·아이시스텍·넥트·제이와이이엔지·화학융합시험연구원 등 최고의 전문성을 갖춘 기업과 연구기관 등 6개 기관이 연구컨소시엄을 구성하면서 국내 최대규모(40tonCO2급)의 온실가스 포집 및 이용시설을 확보했다.
에너지기술평가원의 2015년 상반기 신규과제로 추진된 이번 프로젝트는 배출가스 내의 CO2를 직접반응으로 하루 40tonCO2급을 연속포집하는 공정기술에 따라 포집된 CO2를 대량 활용이 가능한 토목·건축소재로 이용하는 온실가스 건설소재 활용기술이다. 지난 6월부터 개발이 시작돼 2019년까지 4년만에 상용화 공정 개발을 완료하는 것이 목표다. 기존의 CCS(Carbon Capture and Storage)기술은 발전 배출가스 CO2를 포집해 원유나 천연가스를 채굴한 지하 빈공간에 최종 저장해 처리하고 있으나 우리나라의 경우 지질 구조상 포집된 CO2를 안정적으로 대량 저장하기가 쉽지 않다. 대우건설이 개발한 CCU(Carbon Capture and Utilization)기술은 포집된 CO2를 가스상 저장이 아니라 안정된 고체형태로 전환해 이를 건설소재로 활용하는 기술이다. CO2 포집물(CaCO₃, 경질탄산칼슘)을 건설소재로 활용하면 1000년 이상 안전한 상태로 영구저장이 가능해 기존 CCS기술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기술로 평가받는다.
대우건설은 극동환경화학과 공동연구로 지난 2012년 국내 최초로 1일 10톤급 이산화탄소 포집 및 활용 연속공정 시범사업을 인천환경공단 청라사업소에 설치·운영해 원천기술을 확보했고, 이를 기반으로 이번 국책연구사업에 착수했다. 대우건설은 지난 3년간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국남동발전의 영흥화력발전소 현장에 이산화탄소 1일 40톤급 플랜트를 설치·운영해 개발공정의 상용화 기틀을 마련할 계획이다.대우건설 관계자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플랜트 요소기술을 지속 확보할 예정이며 이번 개발공정은 발전플랜트 핵심요소기술로 활용될 전망"이라면서 "시장규모는 정부에서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추진하는 온실가스 감축기술로 활용될 수 있는 만큼 2027년도에는 13조원 신규시장과 1만6000명 이상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배출전망치(BAU) 대비 37% 감축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온실가스(이산화탄소 등) 감축량을 2030년에는 연간 5억3000톤을 줄여야 하기 때문에 이를 실현하는 각종 온실가스 감축기술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건설부동산부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