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처럼 해외에서 유입되는 감염병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가 발간한 지난해 감염병 감시연보에 따르면 해외유입 감염병은 2009년까지 200건 안팎으로 신고됐지만, 2010년 350건에서 지난해 400건으로 늘었다. 지난해 가장 많은 신고가 접수된 감염병은 뎅기열로, 전제 신고건수의 41%에 달했다. 이어 말라리아(20%)와 세균성이질(10%), 장티푸스(6%), A형간염(5%), 홍역(5%) 등의 순이었다.필리핀과 인도네시아, 베트남, 인도, 중국 등 아시아 지역이 81%였고, 가나와 적도기니 등 아프리카 지역에서도 유입되는 경우가 17%에 달했다. 우리나라의 법정 감염병 78종 가운데 54종이 전수감시대상이다. 지난해에는 전수감시대상 감염병 중 36종에서 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다. 법정감염병 78종 가운데 결핵과 한센병, 후천성면역결핍증을 제외한 급성감염병은 지난해 9만2722명으로 전년대비 22.4%가 늘었다. 급성감염병으로 인한 사망은 지난해 92건으로 비브리오패혈증 40건이 가장 많았다. 특히 홍역의 경우 해외에서 유입돼 청소년과 대학생들로 확산되면서 442건이 보고돼 전년대비 311.6%나 늘었다. 유행성이하선염도 중고등학교에서 계속 유행돼 10대 연령이 전체 발생건수의 62%츨 차지했다. 일본뇌염은 2013년 14건에서 지난해 26건으로 늘었고, 야생진드기가 매개체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2013년 첫 사례가 보고된 뒤 지난해 55건이 발생해 이 중 16명이 숨졌다. 양병국 본부장은 "국가 감염병 감시사업에 참여한 의료기관 및 단체에 감사하다"면서 "감염병 관리와 감시를 위해 앞으로도 감염병 발생 시 신속한 신고와 적극적인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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