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사태]소강 상태냐, 숨 고르기냐…이틀연속 신규 확진 '0'(종합)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신규 확진환자가 29일 이틀연속 한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6시 기준 메르스 추가 확진이 발생하지 않아, 총 감염자수는 182명이라고 밝혔다. 사망자도 32명(치명율 17.6%)로 전날과 변동이 없다. 메르스 신규 확진자는 지난 27일 1명 추가된 이후 전날부터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틀연속 메르스 추가 감염이 확인되지 않은 것은 지난달 국내 유입 초기 이후 처음이다. 특히 지난 23일 4명의 추가 확진이 발표된 이후 닷새간 메르스 신규 감염자가 1명 이하로 눈에 띄게 감소하면서 소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이 조심스레 나온다. 사망자도 발생하지 않았다. 또 전날 확진자 2명이 추가로 퇴원해 메르스를 이겨낸 완치자는 93명으로 늘었다. 신규 퇴원자는 확진 전 제주도 여행으로 논란이 됐던 141번째 확진자(42)와 건국대병원에서 감염된 150번 환자(44) 등이다. 이로써 퇴원자 가운데 남성은 50명으로 여성(43명)보다 다소 많고, 40대(25명)와 50대(22명)의 퇴원 비중도 더 높아졌다. 다만 집단감염 우려가 큰 강동성심병원의 잠복기 남아있어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는 지적이다. 이 병원은 지난 25일 확인 이틀만에 숨진 173번째 확진자(70·여)가 17~22일까지 닷새간 입원한 곳으로 다음달 6일까지 잠복기다. 173번은 격리대상에서 누락되면서 확진까지 열흘 이상 걸린데다, 입원 당시부터 폐렴 증세를 보인 뒤 급격히악화돼 사망한 사례로 슈퍼전파자의 요건을 갖추고 있다. 173번 환자에게 지난 5일 강동 경희대병원 응급실에 바이러스를 전파시킨 76번째 환자(73·여)도 바이러스를 극복하지 못하고 숨졌다. 이틀연속 신규 환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격리자수도 다시 소폭 늘었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격리대상은 전날보다 120명 늘어난 2682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하루동안 128명이 새로 격리에서 해제돼 누적 격리해제대상은 13만136명을 기록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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