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최대 주주' CVC캐피털 파트너스 지분매각 추진

BBC '美 NFL 돌핀스 구단주, 카타르 투자자와 인수 노려'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포물러원(F1) 최대 주주인 CVC 캐피털 파트너스가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프로풋볼(NFL) 마이애미 돌핀스의 구단주인 스티븐 로스가 카타르 투자자와 함께 F1 지분 매입에 나설 계획이라고 영국 BBC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VC 캐피털 파트너스는 F1 지분 35.5%를 보유하고 있다. 지분 가치는 70억~80억달러 정도로 추산된다. CVC는 약 10년간 F1 최대 주주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지분을 조금씩 줄이고 있다. 2012년 싱가포르 주식시장 상장을 추진하기도 했다. 로스 구단주는 자신이 설립한 RSE 벤처스를 통해 CVC 지분을 매입할 계획이다. RSE는 기술·엔터·스포츠 등 다방면에 투자하고 있다. RSE는 영국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과 마이애미를 연고로 하는 미국프로축구(MLS) 구단 창단도 논의하고 있다. RSE는 몇 주 내에 공식 입찰을 신청하고 실사도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RSE와 함께 F1 지분을 인수할 카타르 투자자는 카타르 스포츠 인베스트먼츠다. 카타르 스포츠 인베스트먼츠는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의 명문 파리 생제르망을 소유하고 있다. 카타르측의 한 관계자는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 비리 스캔들과 관련해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이 계속 구설에 오르면서 카타르가 F1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카타르가 궁극적으로는 F1 지분 전체를 원한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로스가 F1 지분을 매입하면 F1의 미국 시장 공략에도 상당한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 F1의 인기는 낮은 편이다. 텍사스에서 1년에 딱 한 차례 레이스가 펼쳐질 뿐이다. 한 관계자는 F1은 미국에서 다른 스포츠 산업과 비교했을 때 분명 격차가 있다고 말했다. CVC측은 아직 단 한 곳도 입찰을 신청한 곳이 없다고 밝혔다. 협상에 대한 언급은 거부했다. CVC는 미국 리버티 미디어와 디스커버리 커뮤니케이션스와도 지분 매각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버니 에클스톤 F1 최고경영자(CEO)도 CVC가 지분을 매각할 때 5% 정도인 자신의 지분을 함께 매각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내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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