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오픈 첫날 1언더파 순항, 디펜딩 챔프 김효주 1오버파, 전인지 7오버파 난조
안신애가 한국여자오픈 첫날 1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KLPGA 제공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욕심내지 않겠다."안신애(25ㆍ해운대비치골프앤리조트)가 드디어 부활의 시동을 걸었다. 그것도 '내셔널타이틀' 한국여자오픈(총상금 7억원)이다. 18일 인천 청라 베어즈베스트골프장(파72ㆍ6635야드)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여 일단 리더보드 상단을 접수했다. 아마추어 이소영(18ㆍ안양여고)과 최혜진(17ㆍ학산여고) 등 4명이 공동 2위(1언더파 71타)에서 추격하고 있다. 2009년 신인왕에 이어 2010년 2승을 수확했고, 특히 수려한 외모와 패션 감각으로 '흥행카드'로 떠오른 선수다. 5년 만에 메이저에서 통산 3승의 호기를 잡은 셈이다. 올해는 더욱이 출발이 늦어 마음이 조급하다. KLPGA투어 홍보 영상을 찍다가 카트에서 떨어져 무릎을 크게 다쳤기 때문이다. 5월말 복귀전인 E1채리티에서 '컷 오프' 됐지만 롯데칸타타 공동 9위, S-OIL 공동 34위 등 서서히 실전 샷 감각을 조율하고 있다."무릎 상태가 아직은 정상이 아니다"라는 안신애는 "코스가 워낙 어려워 버디 욕심을 버리고 파를 지키는 전략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숏게임 감각이 좋았고, 특히 퍼팅에서 역그립으로 변화한 게 톡톡히 효과를 보고 있다"고 했다. "5, 6언더파면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며 "첫날 스코어가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곁들였다.사실 153명 출전 선수 중 언더파 스코어를 작성한 선수는 5명에 불과했다. 지난해보다 160야드 길어진 전장과 깊은 러프, 가뭄으로 인해 딱딱해진 그린으로 오버파 선수들이 속출했고, 31명은 10오버파 이상을 치며 '난코스'의 늪에서 허우적거렸다. 김솔비(20)는 버디 1개에 보기 10개, 더블보기 2개, 트리플보기 1개로 무려 16오버파 88타를 적어냈다. '파운더스컵 챔프' 김효주(20)는 다행히 공동 13위(1오버파 73타)에서 대회 2연패를 향해 무난하게 출발했다. 1언더파로 순항하다가 15, 18번홀에서 짧은 파 퍼팅을 놓친 게 못내 아쉽게 됐다. '국내 넘버 1' 전인지(21ㆍ하이트진로)는 그러나 버디 2개에 보기 5개, 더블보기 2개로 7오버파의 난조를 보여 공동 94위(7오버파 79타)로 추락했다. 또 다른 '3승 챔프' 이정민(23ㆍ비씨카드) 역시 공동 47위(4오버파 76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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