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숙. 사진=아시아경제DB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소설가 신경숙이 표절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과거 미국의 한 평론가가 그의 작품을 혹평한 것에 새삼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조지타운 대학교 모건 코리건 영문학과 교수는 지난해 11월 미국 공영라디오 방송 NPR의 서평 프로그램 '프래시 에어'에 출연해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코리건 교수는 "엄마가 불행한 이유가 남편과 자녀들 때문이라는 메시지를 담은 이 소설은 미국 문화와는 괴리감이 있다. 한국인들의 문학 장르 중 교묘하게 눈물을 짜내는 '언니 취향' 멜로드라마의 최정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죄책감이 가득한 도덕 얘기가 왜 한국에서 센세이션을 일으켰는지, 크노프같은 유명 출판사가 이 책을 왜 받아들였는지 이해를 못 하겠다"고 강조했다. 코리건 교수는 또 미국 작가 패티 스미스의 '저스트 키즈'를 소개하며 "김치 냄새나는 싸구려 신파를 읽는 것보다 나을 것"이라 말해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청취자들이 "이는 명백한 인종차별"이라며 비난하자 NPR 측은 "청취자에게 불쾌함을 줄 의도가 전혀 없었다. 코리건의 서평을 한국 문화 무시 발언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한편 소설가 겸 시인 이응준은 지난 16일 한 온라인매체에 '우상의 어둠, 문학의 타락'이란 제목의 기고문을 싣고 창작과비평이 출간한 신경숙 작가의 '오래전 집을 떠날 때' 가운데 수록된 단편 '전설'의 한 대목(240~241쪽)이 일본 작가 미시마 유키오 작품의 구절을 그대로 따온 표절이라고 주장했다.이에 신경숙은 "해당 작품을 알지도 못한다"며 "진실 여부와 상관없이 이런 일은 작가에겐 상처만 남는 일이라 대응하지 않겠다"고 표절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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