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미국 대학 학비 증가율이 지난 40년간 물가상승률을 압도적으로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1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매체 CNBC는 미국 비영리 민간 4년제 대학의 평균 학비가 40여년 전인 1971~72년 1832달러였다가 올해 3만1231달러로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4년제 공립대학의 경우 같은 기간 500달러에서 9139달러로 증가했다. 하버드대학의 경우 올해 학비는 1971~72년 수준인 2600달러의 17배에 달하는 4만5278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971년 수준의 하버드대학 학비에 인플레이션을 적용하면 현재 학비가 1만5189달러인 것과 상당한 차이가 존재한다. 또 1971년 하버드대학의 학비는 미국 중산층의 연간 소득인 1만285달러의 4분의 1 수준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현재 하버드대학의 학비는 미국 중산층의 연간 소득과 맞먹는다. CNBC는 대부분의 미국 대학생들이 비싸진 학비를 충당하기 위해 학자금대출을 받고 있지만 정작 경기 불황으로 취업을 하지 못하면서 대학 학비의 적정선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미국 내 대학학비로 인한 대출금은 1조200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매사추세츠대학 교육대학의 레이 프랭크 교수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대학 학비는 인플레이션보다 매년 6% 정도 더 높게 증가했다"며 "이는 과연 대학이 그만한 가치를 가지고 있느냐는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게 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대학 등록 인원은 1971년보다 2013년에 두 배 더 많아진 1950만명으로 집계됐다. 2년제 대학은 530만명, 4년제 대학은 1050만명, 대학원은 370만명이 진학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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