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에 딕 코스톨로 트위터 CEO 사임…'후임 물색 중'(상보)

딕 코스톨로 트위터 최고경영자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실적 부진으로 퇴임 압박을 받던 딕 코스톨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가 결국 사임했다. 트위터는 11일(현지시간) 코스톨로가 사임했다며 내달 1일부터 공동창업자인 잭 도시 이사회 의장이 임시 CEO를 맡게 된다고 밝혔다. 코스톨로는 CEO 직에서 물러나지만 이사 자리는 유지하며, 트위터 임시 CEO가 된 도시는 현재 맡고 있는 모바일 결제 업체 '스퀘어'의 CEO직도 겸임하기로 했다. 도시를 이어 2008년부터 트위터의 CEO 직을 맡았던 코스톨로는 지난 2013년 트위터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시켰으나, 부진한 실적으로 사임 압박을 받아왔다. 지난 1분기 매출액이 4억3590만달러를 기록, 시장 기대치(4억4000만~4억5000만달러)에 못 미쳤을 뿐만 아니라 적자폭도 1억6200만달러로 전년 동기(1억3240만달러)보다 확대됐다.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핀터레스트 등 다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사용자들을 뺏기면서 월간 이용자 증가세도 주춤한 상태였다. 트위터는 코스톨로 CEO의 빈자리를 채울 후임 물색에 나섰다. 도시 임시 CEO는 "트위터의 내부뿐 아니라 외부에서도 후임 후보자를 물색 중"이라며 "트위터를 사용하고, 사랑하는 사람이 후보자에 적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위터는 당분간 기존 정책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도시 임시 CEO는 "당분간 (사업)전략이나 방향성에서 변화를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 CNBC에 따르면 코스톨로 CEO는 쫓겨난 것이 아니라 스스로 사임을 결정했다. 퇴직금도 받지 않을 예정이다. 한편 코스톨로 CEO의 사임 소식이 전해지며 트위터 주가는 시간외시장에서 현재 3.5% 상승 중이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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