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중국 카드 시장 개방 이후 유니온페이와 비자, 마스타카드 등 중국 내에서 기존 국제 브랜드사의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카드업계는 이를 대비해 유니온페이와 업무협약을 강화하면서 중국 지급결제 시장 성장에 따른 대처 능력이 요구된다.7일 여신금융협회에서 발표한 '중국카드시장 개방과 국내 카드사 대응방안'에 따르면 올해 6월부터 중국 정부는 유니온페이가 독점하고 있는 중국 카드 시장에 일정 요건을 갖춘 국내외 전업 카드사와 은행의 진입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2010년 비자·마스타 등 글로벌 카드사와 미 무역대표부(USTR) 등은 결제서비스 제공과 관련해 제약과 요구사항을 두고 있는 중국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했다. 당시 제소기관은 중국의 카드시장 미개방 조치가 중국시장에 진출하려는 미국 신용카드사에 대해 차별대우를 하고 있다도 지적했다. 2012년 미국의 WTO 제소 승소로 중국 국무원은 올해부터 일정 요건을 갖춘 국내외 전업 카드사와 은행이 결제·청산 기구를 설립하는 것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현재 중국은 카드 브랜드 제공, 결제 및 전표매입까지 유니온페이가 독점하고 있다. 카드 시장 개방 후에도 그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국 시장의 높은 성장세 때문에 비자와 마스타카드 등은 유니온페이와 수수료율 경쟁을 통해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비자와 마스타카드 등 글로벌 브랜드사는 유니온페이에 비해 훨씬 더 많은 해외 네트워크 가맹점과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등을 보유하고 있다.국내 카드업계는 유니온페이와 업무협약을 강화하면서 향후 중국 지급결제 시장 성장에 따른 유연한 대처가 필요하다. 현재 KB국민카드는 유니온페이, LG유플러스와 함께 7월부터 국내 모바일 카드를 중국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품을 출시했으며 BC카드는 지난달 5일 중국 관광객을 위한 '퀵패스' 결제 서비스 방식을 동대문 두타 쇼핑몰까지 확대 적용했다. 신한카드는 중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충전식 선불카드 'KPASS 아이러브 코리아 카드'를 출시한 바 있다.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중국 결제 시장 진출의 높은 진입장벽을 감안할 때 국내 카드업계는 제휴를 통해 시장진출에 필요한 비용을 공동으로 부담해야 한다"면서 "국내 카드사의 매입 네트워크, 카드발급, 브랜드 개발 등 핵심 업무 노하우를 중국 은행과 IT기업에 수출하는 것도 한 방안"이라고 말했다.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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