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MSN'의 화력은 결승에서도 식을 줄 몰랐다. 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가 남미 출신 골잡이 트리오 리오넬 메시(28·아르헨티나), 루이스 수아레스(28·우루과이), 네이마르(23·브라질)의 활약으로 통산 다섯 번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랐다. 7일 독일 베를린의 올림피아 슈타디온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유벤투스(이탈리아)에 3-1로 이겼다. 메시와 수아레스, 네이마르로 구성된 MSN라인에서 두 골이 터졌다. 1-1로 맞선 후반 23분 메시가 중앙선부터 드리블한 뒤 벌칙구역 왼쪽에서 시도한 슈팅을 유벤투스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37)이 쳐 내자, 수아레스가 재빨리 달려들어 추가골을 넣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네이마르가 쐐기 골을 성공시켜 유벤투스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챔피언스리그에서 MSN은 탁월한 골 결정력을 자랑했다. 조별리그부터 결승전까지 이들은 팀이 넣은 서른한 골 중 스물일곱 골을 합작했다. 열세 경기 동안 메시와 네이마르가 나란히 열 골씩 넣었고, 수아레스가 일곱 골을 보탰다. 정규리그와 컵 대회 등을 합친 시즌 득점에서도 총 122골(메시 58골·수아레스 25골·네이마르 39골)을 기록했다. 2008-2009시즌 바르셀로나의 첫 번째 '트레블(3관왕; 정규리그·컵대회·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끈 메시와 사무엘 에토(34), 티에리 앙리(38)의 득점(100골; 메시 38골, 에투 36, 앙리 26골)을 능가한다. 더 강한 공격진을 앞세운 바르셀로나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국왕컵(코파 델 레이)에서 승승장구하며 정상에 오른 뒤 챔피언스리마저 제패하면서 6년 만에 트레블을 달성했다. 1992, 2006, 2009, 2011년을 포함해 챔피언스리그 통산 우승횟수도 5회로 늘었다. 특히 2000년대 들어 가장 많은 네 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유럽 최강 팀으로 자리매김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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