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메르스 의심환자가 급격히 늘고 있는 가운데 마스크를 쓴 여성들이 공항 검색대를 통과하고 있다.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산의 중심에 서 있는 경기도 주요 기관들이 잇달아 대책반을 꾸리고 있다. 또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대규모 행사도 줄줄이 취소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지역 유치원들은 오는 5일까지 문을 닫고 체험활동 등을 중단하기로 했다. 2일 경기도와 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경기교육청은 이날 메르스 대책반을 꾸리고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또 도내 학교에 마스크와 손 세정제 보급도 추진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2일부터 도교육청 북부청사 안전지원국과 남부청사 체육건강교육과를 주축으로 '메르스 대책반'을 구성,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구성되는 대책반은 메르스 확진 환자가 늘어남에 따라 '예방 차원'에서 마련되는 것이다. 도교육청 교육2국장이 총괄 책임을 맡고 상황반, 복구지원반, 통제반 등으로 편성된다. 도교육청은 아울러 도내 학교에 마스크와 손 세정제 보급을 검토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이를 위해 소요예산을 조사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지난달 26일에는 학교에 공문을 보내 수학여행과 체험학습 등 단체활동을 자제하고 외부 활동도 꼭 필요한 활동이 아니면 하지 말도록 당부했다. 아울러 도내 학생들에게 메르스가 전염됐을 경우 휴교 기준과 대안 등 대처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현재 메르스 의심 환자는 도내 학생 중에 없다는 게 도교육청의 설명이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달 21일부터 '메르스 방역대책본부'를 꾸리고 가동에 들어갔다. 방역대책본부는 당초 보건복지국장을 본부장으로 모두 4개 팀으로 꾸려졌다. 도는 하지만 메르스 의심 환자가 확산함에 따라 본부장을 이기우 사회통합본부장으로 격상했다. 또 감염병관리총괄, 역학조사팀, 진단검사팀, 의료지원팀, 감염병관리본부, 후송지원팀 등 모두 6개 팀으로 확대했다. 본부는 도내 45개 보건소와 도립의료원 상담을 위주로 하고, 의심 환자 모니터링, 역학조사, 환자 검사·진단 등을 하고 있다. 본부는 메르스 환자 발생에 대비해 환자 이송에 필요한 보건소 구급차를 대기시키고, 격리 병상도 확보하고 있다. 메르스 의심환자가 늘면서 도내 자치단체들의 행사 취소도 이어지고 있다. 오산시는 1일 개최 예정이던 공무원 한마음행사를 연기했다. 시는 지난달 29일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민원 전화 응대 요령 등도 직원들에게 교육했다. 또 관내 보건소를 중심으로 병의원 시설 등 비상연락망을 확보했다. 도내 메르스 첫 확진환자가 발생한 평택과 메르스 첫 사망자가 나온 화성시는 옥외행사 자제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지난달 30일 열려던 청소년미디어기자단 발대식을 연기했다. 이런 가운데 화성 동탄지역 사립유치원들은 임시 휴교 결정을 내렸다. 이들 유치원은 오는 5일까지 문을 닫는다. 체험학습과 단체활동 등도 무기한 연장했다.현재 메르스 환자는 총 25명이며 이 중 2명이 1일 사망했다. <center><div class="slide_frame"><input type="hidden" id="slideIframeId" value="2015060117024414000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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