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분기 연속 실적 성장세…'MAU 1000만 돌파 기점이 모멘텀'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정찬용 아프리카TV 최고재무책임자 겸 경영총괄 부사장은 3분기 경영 전략과 관련해 "쇼핑 등 핵심 콘텐츠 확장을 통한 신규 수익모델을 만들겠다"고 28일 밝혔다. 코스닥 상장사인 아프리카TV는 개인방송(동영상) 플랫폼과 모바일 게임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개인방송 플랫폼은 PC나 스마트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나만의 방송을 만들수 있는 서비스다. 정 부사장은 신규 수익모델에 대해 "기존의 핵심 콘텐츠인 게임, 스포츠를 넘어 쇼핑, 교육, 법률, 엔터테인먼트로 콘텐츠를 확장하고 있다"면서 "플랫폼 확장을 바탕으로 향후 뉴미디어로 거듭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올해 쇼핑을 비롯해 3개의 신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아프리카TV는 지난해 매출액 504억원, 영업이익 55억원, 순이익 27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2011년 12월 서수길 전 위메이드 대표가 인수한 후 올 1분기까지 13분기 연속으로 실적 성장세가 한번도 꺾이지 않았다. 부채비율의 경우 43%로, 재무구조도 안정적이다. 그는 실적 성장의 배경으로 '커뮤니티' 속성을 수익모델로 차용한 점을 꼽았다. 방송을 하는 브로드캐스팅자키(BJ)가 중심이 돼 여러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여기서 주고 받는 아이템과 동영상ㆍ배너광고를 통해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월평균방문자수(MAU)도 지속적인 상승세다. 지난 3월 기준 MAU는 773만명에 달한다. 정 부사장은 "MAU 1000만 돌파를 기점으로 시가총액이 변동되는 모멘텀이 올 것이다"며 "다음달 출시하는 카카오의 '카카오TV'를 비롯해 네이버(TV캐스트), 다음(티비팟), 유튜브 등 대형사들의 사업 확장은 관련 산업이 더욱 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아프리카TV에 대한 평가나 전망이 밝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평가다. 아프리카TV는 2013년 9월 일본 진출을 시작으로 올해 대만, 미국, 태국으로 확대해 지역 서비스 테스트를 할 계획이다. 정 부사장은 "아프리카TV와 유사한 미국 트위치의 경우 게임 스트리밍에만 특화돼 수익모델은 없지만 지난해 8월 아마존에 매각되며 1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정 부사장은 현재 전체 매출의 10% 내외를 차지하는 모바일 게임 사업 비중도 점차 줄여나간다는 복안이다. 그는 "올해 신작게임 출시 종수를 4~5종에서 2종으로 줄일 계획이다"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아프리카TV만의 경쟁력을 키워갈 것"이라고 말했다.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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