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채권 묻지마 투자 끝…교훈 얻은 투자자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유럽중앙은행(ECB)의 구두 진화 이후 유럽 채권 금리 금등세가 진정되는 분위기다. 미국 CNBC 방송은 그렇다고 해서 유럽 국채금리의 이상 급락 현상은 다시 일어나기 어려울 것이며 투자자들 역시 채권 투자의 위험성을 인지하기 시작했다고 21일(현지시간) 분석했다. ECB의 브느와 꿰레 집행이사는 지난 19일 한 컨퍼런스에 참석해 국채 매입 규모를 일시적으로 늘릴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같은 발언 이후 독일 등 유럽 주요국 국채금리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21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역시 2.19%까지 내려갔다.코메르츠방크의 크리스토프 리거 금리 및 신용 리서치 대표는 "채권시장 혼란이 완전히 끝났다고 말하기에는 이른감이 있지만 안정세를 찾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독일의 최근 경기지표가 좋지 않은 만큼 국채금리가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금리 급등락을 경험한 투자자들이 과거와 같은 묻지마 투자를 자제하면서 국채금리가 마이너스로 떨어지는 시나리오도 다시 반복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씨티그룹은 올 3분기 독일 10년물 국채금리 전망치를 종전 -0.05%에서 0.2%로 올려 잡았다. 골드만삭스는 올 연말까지 독일 10년물 국채금리가 0.9%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 전망치보다 0.4%포인트 상향한 것이다. 코메르츠방크의 경우 0.4%로 지난달 제시한 0.05%에서 상향조정했다. 베렌버그 은행의 크리스티안 슐츠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국채 시장 조정기는 근본적으로 긍정적인 신호"라면서 "유럽 성장세가 개선되면서 금리가 오르겠지만 매우 천천히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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