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양극화 속 다음달 5만6700여가구 공급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다음 달 전국에 새로 공급될 아파트가 5만6700여가구로 집계됐다. 수치상으론 분양 성수기인 5월에 비해 1만2600여가구 줄어들었지만, 5월에 예정됐던 분양 일부가 6월로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 공급물량은 비슷한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2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6월 전국에 분양이 예정된 아파트는 전월 6만9361가구보다 1만2650가구가 감소한 5만6711가구로 나타났다.다만 당초 계획대로라면 5월 한달간 매주 1만~1만4000여가구가 신규 공급되는 일정이어서 이 물량이 전부 소화되기는 힘들고, 일부는 6월 초반으로 늦춰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다음달 분양물량 역시 4~5월과 비슷한 5만여가구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특히 올해 6월 분양물량은 이전 3년간의 6월 평균 분양물량인 3만184가구보다 87.9%(2만6527가구)나 늘어난 규모다.수도권에서는 전월 대비 11.5% 감소한 3만4326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서울에서는 대치동대치국제아파트를 재건축한 '대치국제SK뷰' 240가구, 하왕십리동 '왕십리자이' 713가구 등 1782가구가 선보인다.
경기도에는 전국 신규 분양의 절반 이상인 2만8641가구가 몰려 있다. 구리시 '구리갈매푸르지오' 921가구, 김포시 '김포푸르지오센트레빌2차' 2458가구, 부천시 옥길지구 '부천옥길자이' 566가구, 용인시 '기흥역센트럴푸르지오' 1316가구, 평택시 세교지구 '힐스테이트평택1·2차' 2265가구 등 물량이 풍성하다.인천은 서구 '청라대광로제비앙' 738가구, 송도국제도시 '송도더샵센트럴시티' 2610가구 등 총 3903가구가 공급된다.지방에서는 5월에 이어 세종과 경남에 분양물량이 몰린 가운데 전월 대비 26.8% 감소한 2만2385가구가 공급된다.세종에서 5월에 예정됐던 세종2-1생활권 '중흥S클래스(L2·M2)' 1446가구가 6월로 연기됐고, '한신휴플러스(M1·L1)' 2510가구 등을 포함해 지방 시도 중 가장 많은 물량인 4573가구의 분양이 계획돼 있다.경남에서는 3836가구가 분양된다. 거제시 '거제센트럴푸르지오' 1164가구, 창원시 합성동 '창원롯데캐슬더퍼스트' 1184가구 등이다.이외에도 부산(3366가구), 강원(2349가구), 충북(2215가구), 충남(1873가구), 대구(1126가구), 제주(759가구), 경북(540가구), 울산(520가구), 광주(506가구), 전남(420가구), 전북(302가구) 순으로 분양물량이 많다. 한편 올 들어 20일 현재까지 분양된 전국 179개 단지 중 1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된 단지는 92곳에 그쳐 전체 물량의 절반 정도인 87개 단지는 순위 내 미달된 상태다. 신규 분양 시장의 열기가 확산되며 견본주택마다 인파로 붐비고 있지만, 지역별로 청약 통장이 몰리는 '쏠림 현상'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이승진 부동산114 연구원은 "올해 40만가구에 육박하는 신규 분양이 쏟아진다면 몇 년 후 공급과잉에 따른 부작용도 나타날 수 있다"며 "분양 시장 훈풍 속에서도 지역별 온도차가 큰 만큼 청약은 냉정한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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