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미국 뉴욕 증시는 14일(현지시간) 달러 약세와 채권시장 안정 등에 힘입어 큰 폭으로 올랐다.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191.75포인트(1.06%) 오른 1만8252.24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69.10포인트(1.39%) 상승한 5050.80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22.62포인트(1.08%) 오른 2121.10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혼조세를 보였던 뉴욕 증시는 강한 상승세로 출발했다.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던 강달러와 채권 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누그러지면서 주요 지수들은 일제히 상승세를 탔다.주요지수들이 1%대의 상승세를 기록한 가운데 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더디게 회복할 것이란 전망속에 달러화 약세로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장중 1.14달러를 넘어섰다. 글로벌 금융시장에 공포심을 자아냈던 채권시장도 진정기미를 보였다. 이날 10년물 미국채 금리는 2.24%까지 떨어지며 안정감을 찾는 모습이었다. 로크웰 글로벌캐피탈의 피터 카르딜로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오늘 달러화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 약세가 시장의 열쇠를 쥐었다”고 평가했다 .또 “채권시장도 평온을 되찾으면서 채권 금리 급등에 대한 공포는 줄어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의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깜짝' 하락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카드가 오름세를 보이던 물가의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이다. 미국 노동부는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0.4% 하락했다고 밝혔다. 시장에선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0.1%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생산자물가는 3월 0.2% 상승, 다섯달만에 처음으로 오름세를 기록했다 지난달 다시 하락한 것으로, 시장전망치보다 하락폭이 훨씬 컸다. 지난 12개월간 생산자물가는 1.3%나 떨어져 2000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에너지 가격이 폭락한데다 달러의 강세로 해외 가격이 떨어지면서 연초 나타난 인플레이션을 제한했다는 분석이다. 개별 종목중 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페이스북은 제휴 언론사들의 기사를 링크 없이 직접 제공하는 서비스 출범을 발표한 뒤 주가가 3.74% 올랐다. 애플은 주가가 2.33% 상승했고, 마이크로소프트도 2.3%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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