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조달시스템 ‘나라장터’ 아프리카·중동에 수출

조달청, 올해 르완다·요르단에 해외판매…에티오피아 우리 쪽에 타당성조사, 우간다는 전자조달정책담당자 연수교육 요청해오는 등 개발도상국들 시장 전망 밝아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우리나라 전자조달시스템인 ‘나라장터’가 아프리카와 중동지역에 수출된다. 14일 조달청에 따르면 2008년부터 동남아시아 나라 등 5개국에 수출된 ‘나라장터’가 올해 중 르완다, 요르단에 해외 판매될 예정이다. 나라장터가 수출된 나라는 베트남(2008년), 코스타리카(2009년), 몽골(2010년), 튀니지(2011년), 카메룬(2014년) 등이다. 올해 이뤄질 나라장터 바탕의 르완다 전자조달시스템구축사업은 507만 달러 규모로 지난 4월 르완다 쪽 발주기관과 국내 수행업체 사이의 계약으로 수출이 확정됐다. KT가 국내 수행회사로 시스템 갖추기 작업을 맡고 조달청은 전문가 파견, 자문, 전자조달 정책, 경험전수 등을 돕는다. 이번 사업은 르완다정부 예산으로 펼쳐진다. 무상원조가 아닌 도입국가 정부예산을 활용한 나라장터 수출은 코스타리카에 이어 두 번째다. 에티오피아는 지난 3월 나라장터를 들여놓기 위한 타당성조사를 조달청에 요청했다. 우간다도 우리 쪽에 전자조달정책담당자 연수교육을 요청하는 등 나라장터 도입에 대한 관심이 아프리카지역에 빠르게 퍼지고 있다. 중동지역에선 요르단이 처음 나라장터시스템을 들여놓는다. 요르단 나라장터 도입사업은 약 850만 달러 규모의 무상원조사업으로 한국국제협력단이 주관하고 조달청이 기술협력과 전자조달교육 등을 돕는다. 이번 사업의 하나로 12일엔 아흐마드 마샤크베(Ahmad Mashaqbeh) 요르단 물품공급청장을 비롯한 요르단 조달기관 대표단이 조달청을 찾아 김상규 청장과 협력방안을 주고받고 조달청의 전자조달정책과 나라장터 운영경험도 들었다. 조달청은 요르단의 나라장터 도입을 돕기 위해 지난해 9월 요르단 물품공급청과 전자조달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2011년과 2014년 튀니지, 카메룬이 나라장터를 들여놓은 뒤 르완다, 요르단 등 주변국들이 나라장터를 더 들여놔 나라장터의 아프리카·중동지역 수출은 더 늘 전망이다. 김상규 조달청장은 “나라장터 수출은 개발도상국의 공공조달혁신을 도우면서 우리나라 소프트웨어산업의 외국수주실적을 쌓고 경쟁력도 높이는 효과가 있다”며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등 개도국에 나라장터를 꾸준히 수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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