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택시앱 업체 우버가 인도에서 처음으로 현금 결제를 허용하기로 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도 남부 도시 하이데라바드에서 우버 택시를 이용하는 회원들은 12일부터 루피화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통상 우버는 신용카드, 모바일 등으로만 결제할 수 있었다. 우버는 반응이 좋으면 다른 신흥국들로도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인도는 회원국 기준으로 우버에게 두번째로 큰 국가다. 진출한 도시 숫자로 따지면 최대 시장이다. 하지만 우버는 지난해 12월 기사 성폭행 사건 이후 추락한 이미지가 회복되지 못하고 있고 현지 업체들의 거센 추격도 이어지고 있다. 현지 콜택시 업체 '올라'는 최근 3억1400만달러(약 3445억원)의 자금을 끌어 모아 기업가치를 24억달러로 올려놨다. 인도인 8억8800만명 중 신용카드 사용 인구 비중은 3%가 조금 넘는다. 이는 우버의 인도 시장 사업 확대에 걸림돌이다. 올라 등 현지 택시업체들은 대부분 현금 결제를 받고 있다. FT는 우버의 이번 결정이 글로벌 IT업체들의 현지화 전략이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중국에서의 사업 실패 경험도 거울이 됐다. 우버는 중국 현지 택시앱 업체 디디다처·콰이디다처의 독점을 뚫지 못하고 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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