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권투 대결' 앞둔 HBO, 불법 스트리밍과의 전쟁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세기의 권투 대결'로 불리는 매니 파퀴아오와 플로이드 메이웨더의 경기를 독점 중계하는 HBO와 쇼타임네트워크가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블룸버그통신은 29일(현지시간) 케이블채널 HBO와 쇼타임이 웹사이트 복싱HD닷넷(boxinghd.net)과 스포츠십(sportship.org)에 민사소송을 걸었다고 보도했다. 이들이 내달 2일 열리는 파퀴아와와 메이웨더간의 대결을 스트리밍 방식으로 무료 생중계한다고 광고했기 때문이다. 파퀴아오와 메이웨더의 웰터급 통합 타이틀전은 세기의 대결이라고 불리며 전 세계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파퀴아오 프로모터 측은 이번 경기의 시청료와 티켓값을 합해 3억달러(약 3215억원)의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HBO와 쇼타임은 법원에 이들 사이트의 경기 스트리밍을 금지하라는 명령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실시간으로 벌어지는 스포츠 경기의 경우 재시청 수요가 적은 만큼,법원의 명령이 늦을 경우 양사가 돌이킬 수 없는 손해를 입게 된다는 주장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사건으로 인해 불법 스트리밍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명 '해적 사이트'에 대한 스포츠 업계의 대처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고 분석했다. 이번 경기가 권투 역사상 가장 화제성이 높은 만큼, 이로 인해 불법적 이득을 취하려는 해적 사이트들의 수도 그만큼 많다는 것이다. 법적 대처로 막을 수 있는 것은 일부 해적 사이트에 불과하며, 실제 경기가 시작되는 순간부터 생겨나는 해적 사이트와 치열한 '두더지 잡기 게임(whack-a-mole)'을 해야 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예상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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