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후보, “호남정치 살리고 야권 쇄신하겠다”

“정권교체 대장정 시작”“변화, 쇄신으로 두 번 정권 바꾼 제가 확실한 개혁 이룰 터”

천정배 후보

[아시아경제 노해섭 ]광주 서구을 보궐선거 무소속 천정배 후보는 27일 기자회견을 갖고 “무기력하고 나태한 야권을 바꾸는 것이 오는 대선에서 승리하는 지름길”이라며 “당선이 되면 새로운 인재들이 널리 참여해 야권의 체질을 바꾸는 인적 쇄신을 이루고 야권이 비전과 정책을 갖춘 유능한 세력으로 변화시키겠다”고 선언했다.천 후보는 정권교체와 정권재창출의 역사를 설명하면서 "1995년, 김대중 대통령은 무기력한 이기택 민주당을 나와서 저를 포함해 김근태, 정동영, 신기남 등 유능하고 개혁적인 인물들을 대거 참여시키는 쇄신 끝에 사상 최초의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뤘고, 2001년에는 이회창 대세론에 주눅 들린 민주당이 패배주의에 빠져있을 때, 저를 비롯한 당내 개혁세력이 일으킨 정풍운동으로 국민참여경선과 노풍을 만들어 승리했다”고 말했다.이어 천 후보는 “지금처럼 당시에도 쇄신에 대한 반대가 컸고, 무조건적인 단결을 외치는 목소리도 많았다”면서 “그러나 쇄신 없는 단결이란 야당에 안주하려는 기득권자들의 논리일 뿐”이라고 일축했다.천 후보는 2012년 대선 패배에 대해서도 “이명박 정권의 실정으로 60%를 넘는 국민이 정권이 바뀌기를 원했지만, 당의 기득권 세력이 변화를 거부했고 그 결과 패배했다”면서 특히 “대선 이전 당은 저에게 당 개혁 작업을 맡겼고, 저는 수많은 당원들과 전문가들과 함께 당 개혁특별위원회를 구성하여 쇄신안을 만들었지만 변화를 두려워한 당권 세력이 쇄신안을 헌신짝처럼 팽개친 결과가 패배였다”고 비판했다.천 후보는 “젊고 유능한 뉴DJ들을 발굴하고 육성해서 내년 총선에서 좁게는 광주에, 넓게는 호남 전역에 출마해 호남 정치를 확 바꾸도록 하겠다”면서 “기득권에 침몰한 고려를 무너뜨리고 조선을 건국한 정도전 등의 신진사대부처럼 그들은 광주를 바꾸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세우는 신진사대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어 천 후보는 “호남의 정치인들은 개혁의 주역이 아니라 타파해야 할 기득권의 상징이 되었고, 호남의 소외와 불평등을 개선시키기는커녕 야권에서조차 호남불가론을 거리낌 없이 이야기하는데도 그들은 제대로 항변조차 못하는 무기력한 존재가 되어버렸다”고 지적하면서, “야권의 개혁을 추동하는 힘의 원천은 호남으로, 김대중 대통령을 승리로 이끌고, 노픙을 점화시킨 호남과 광주의 위대한 선택이 없이는 수평적 정권 교체도, 정권재창출도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마지막으로 천 후보는 “저는 정치에 몸담은 이래로 단 한 번도 기득권에 안주하지 않고, 오직 야권의 쇄신과 변화에 앞장서 왔다”면서 “두 번 정권을 바꿨던 제가 호남정치를 살리고 야권을 쇄신하고 정권교체의 대장정을 시작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선거 이틀 전인 이날 천정배 후보의 기자회견은 당선 이후 정권교체를 위해 천 후보가 하고자 하는 일을 밝힌 것으로서, 확실한 개혁 노선으로 야권의 쇄신을 위해 힘쓸 것임을 약속하는 자리였다.노해섭 기자 nogar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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