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4 '암소가죽' 후면, 총 12주간 제작 공정 살펴보니

G4 천연가죽 후면커버

0.001 마이크로미터 모공으로 숨 쉬어 쾌적한 촉감 전달 장인정신 깃든 핸드메이드 작업 진행암소가죽 표피층에 '배지터블 태닝' '엣지코팅' 공법으로 내구성 배가[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LG전자가 29일 공개하는 전략 스마트폰 'G4' 후면커버에 국내 최초로 천연가죽 소재를 적용했다. LG전자는 26일 "G4에 0.001 마이크로미터의 모공이 살아 숨쉬는 질 높은 암소 소가죽만을 수급해 적용했다"며 "질 높은 천연가죽은 통풍성이 뛰어나 장시간 사용해도 쾌적함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인조가죽 소파는 땀이 차고 찝찝한데 비해, 천연가죽 소파는 통풍이 잘돼 냄새가 나지 않고 부드러운 질감이 오래 지속되는 원리와 같다는 설명이다.이어 "천연가죽은 사람의 손에 최적의 그립감을 제공한다"며 "소재 자체의 밀도가 높아 부드럽고, 일반 금형물 대비 10%이상 외부압력을 분산·감소시켜 손의 모든 부분에 무게 부담을 덜어줘 편안함을 준다"고 덧붙였다. 이를 통해 G4의 그립감을 한층 더 강화시켰다는 것. LG전자는 후면커버의 가운데를 지나는 '스티칭(바느질)'에도 심미성을 추구했다. 명품 가죽제품에 들어가는 실을 만드는 독일 귀터만사의 '마라(Mara)' 제품 라인업을 사용했다. 이 실은 유럽섬유환경인증도 받은 바 있어, 인체에 유해성이 없는 친환경 소재다.

G4 천연가죽 후면커버

G4 천연가죽 후면커버는 총 12주간의 제작공정이 소요된다. 질 좋은 가죽의 수급부터 후면커버 완성품을 만들기 까지, 핵심공정만 추려도 일반 후면커버 제작기간(4일)의 10배의 시간이 더 걸린다. LG전자는 여기에 핸드메이드 작업도 추가했다. 가죽의 스티칭 작업을 위해 직접 미싱을 하고, 테두리의 올이 풀리지 않도록 코팅 물질을 직접 손으로 바르는 등 수많은 수작업을 필요로 한다. 천연가죽의 단점인 수분과 열에 대한 저항력을 높이기 위해 질 좋은 가죽재료와 강도 높은 후가공 처리를 통해 내구성을 배가시켰다. 이를 위해 최상품 암소가죽의 표피층(겉면)만을 사용했다. 암소가죽의 표피층은 명품 가죽제품 가운데에서도 가장 고급스럽고 비싼 부위로 인정받고 있다. 이외에도 '배지터블 태닝' '엣지코팅(Edge Coating)'과 같은 후가공 처리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배지터블 태닝은 식물성 염료를 가죽에 발라 습한 상온에서 오래 써도 부패하지 않도록 해주는 자연친화적인 공법이다. 고급스러운 색감과 향기를 내게 도와준다. 엣지코팅은 가죽 테두리의 올이 풀리지 않게끔 특수 염료를 여러 번 바르는 공법이다. 이를 통해 사용자가 오래 써도 가죽 테두리 부분이 훼손되지 않도록 했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은 G4의 천연가죽 커버에 대해 "기존 스마트폰과 다르면서도 소비자가 가장 친숙하고 멋스럽게 느낄 수 있는 소재를 고민했고, 이를 장인정신으로 만들어내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G4 천연가죽 후면커버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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