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저유가 국면이 길어지면서 미국 원유붐을 이끌었던 셰일업체 절반에 연내 사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원유·가스 서비스 업체 중 하나인 웨더포드인터내셔널의 롭 풀크스 마케팅 담당 이사는 "미국에서 영업하는 41곳의 프래킹 업체들 중 절반이 다른 기업에 인수되거나 도산할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수압파쇄법을 뜻하는 프래킹은 퇴적암 틈새에 묻혀 있는 천연가스나 원유를 뽑아낼 수 있는 기술이다. 지난해 초만 해도 61곳의 프래킹 업체들이 있었지만 이미 20곳이 사라졌다. 일례로 미국 자원개발업체 핼리버턴이 업계 3위인 베이커 휴즈를 인수했다. 풀크스 이사는 유가가 반등을 찾지 못하면서 이같은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원유 기업들 중에서도 프래킹 업체들은 생산비용이 높다. 컨설팅업체 팩웨스트에 따르면 세계 원유 업체들이 절감하고 있는 비용은 1000억달러(약 108조3300원)에 달한다. 프래킹 가격을 올해 35%가 더 떨어질 전망이다. 많은 사모투자회사들이 몸값이 낮아진 미국 셰일업체들을 인수하려 하고 있지만 인수기업과 피인수기업 간 원하는 가격 차이가 커서 성사되기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부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