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월세보다 매매 거래건수 많은 지역 급증경기·인천은 매매·전세가격 상승률 둔화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전세의 매매전환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서울의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전셋값 역시 오름세는 이어지고 있으나 거래 자체는 줄어드는 모습이다.17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또다시 0.10% 올라 4주 연속 동일한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성북구 0.27%, 노원구 0.18%, 금천구와 서초구 0.15%, 영등포구 0.13%, 송파구 0.12%, 강남구와 강북구, 구로구, 중구는 0.11% 등의 순이었다. 특히 재건축 아파트 변동률은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커진 0.22%를 기록했다. 송파구 0.48%, 서초구 0.21%, 강남구 0.17%, 강동구 0.16% 등이었다.송파에서는 가락시영 아파트의 철거가 오는 6월로 예정된 가운데 매도자들이 기대감으로 매물을 회수하는 분위기이고, 강동은 이주중인 재건축 아파트 인근 고덕주공5·6·7단지의 상승세가 계속됐다.이같은 가격 상승세는 전세 대신 매매로 돌아서는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부동산114가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의 아파트 거래량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 25개 자치구 중 전·월세 거래 건수보다 매매가 더 많은 지역은 올해 1월 3곳에 불과했으나 3월에는 15곳으로 늘어났다. 4월 들어서는 16일 현재 매매거래가 더 많은 지역이 모두 22곳으로 늘어났다.
신도시의 아파트 가격 변동률은 0.03%, 경기·인천은 0.05%로 전주와 비슷한 변동률을 나타냈다. 가격 상승에 대한 부담감에 매매수요가 주춤해진 탓이다.지역별로는 광교가 0.10%, 동탄 0.07%, 평촌 0.06%, 일산과 산본이 0.03% 등이었고, 김포가 0.16%, 성남과 안산 0.11%, 하남 0.10%, 광명과 수원이 0.07% 올랐다.서울의 아파트 전세 시장은 지난주와 동일한 0.24% 변동률을 기록했다. 강남권 재건축 이주수요 여파로 매물이 부족한 가운데 전세가 매매로 이동하면서 전반적으로 거래량은 줄어들고 있다.전셋값은 강동구가 0.47%, 강남구 0.43%, 성북구 0.40%, 노원구 0.38%, 관악구 0.35%, 동작구 0.32%, 구로구와 서대문구는 0.28% 올랐다. 강동은 길동 강동자이가 1000만~2000만원, 둔촌동 둔촌주공4단지가 1500만원 각각 상승했다. 재건축 이주수요 여파로 전세매물은 여전히 부족해 강남은 역삼동 역삼래미안이 1000만원 올랐고, 성북은 길음동 길음뉴타운2·4·5·7단지 가격이 500만~2000만원 상승했다.다만 봄 이사철이 마무리 되면서 신도시의 전셋값 오름폭은 0.02%, 경기·인천은 0.10% 등으로 지난달 말부터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다. 이미윤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서울 강남군 재건축 시장의 사업이 순항하면서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고 호가가 상승하고 있어 당분간 일정 상승률 수준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반면 전세 시장은 이주수요 영향이 있는 일부 지역에서 국지적으로 불안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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