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첨단소재, 멕시코법인 신설..車 복합소재기업 1위 목표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한화첨단소재가 자동차 소재부품사업의 글로벌 확장에 나섰다. 미국과 중국, 유럽 외에 멕시코 등 중남미에도 해외법인을 설립해 현지 생산기지를 넓히고 있다. 국내 자동차업체 의존도를 벗어나 글로벌 자동차부품 생산ㆍ공급업체로서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첨단소재는 최근 세계 자동차 생산량 8위인 멕시코 누에보 레온 주의 몬테레이에 멕시코 법인을 신설했다. 멕시코는 북미행 자동차 생산기지로서 중남미 최대의 자동차 생산지다. 한화첨단소재는 내년 4월 제품 양산을 목표로 현지에 공장과 생산 라인을 건설 중이다. 설비가 완성되면 기아자동차를 비롯해 글로벌 자동차업체에도 경량화 부품소재를 공급하게 된다. 한화첨단소재는 2018년까지 약 560억 원을 투자해 설비를 증설하겠다는 계획이다.한화첨단소재 관계자는 "멕시코는 해외 생산거점 확보에 있어 유리한 지역"이라며 "국내외 자동차사들의 글로벌 소싱 요구에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멕시코 공장 설립은 한화첨단소재가 자동차 경량복합소재기업 '글로벌 1위'로 도약할 수 있는 모멘텀이 될 수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등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멕시코의 자동차 생산량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해 같은 중남미 국가인 브라질의 자동차 생산량을 앞질렀다. 2017년에는 멕시코의 자동차 생산량이 연간 400만대를 넘어 브라질을 제치고 세계 7위의 자동차 생산 국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GM, 도요타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도 멕시코에 적극 투자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에서는 현대기아차가 2016년 완공을 목표로 멕시코 몬테레이에 신공장을 짓고 있으며 최근 토요타도 이곳에 공장을 증설하겠다고 밝혔다. 한화첨단소재는 이번 멕시코 공장설립을 비롯해 2020년까지 해외 생산공장 및 법인을 10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1위 자동차 경량복합소재 생산기업으로 발돋움할 방침이다. 지난 달에는 독일의 자동차 부품 성형업체인 하이코스틱스(Heycoustics)를 인수, 세계 자동차 산업의 심장인 독일에서 자동차 부품을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 자동차소재 매출 중 60%에 달하는 현대기아차의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해외사업에 대한 보폭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화 관계자는 "지난 2007년 미국 자동차 부품 소재기업인 아즈델(AZDEL)을 인수해 전세계 자동차 업체에 자동차 부품소재를 공급할 기반을 다지게 됐다"며 "해외 네트워크 기반을 늘려감으로써 기존 현대기아차 외에도 GM, 포드, 토요타, 폭스바겐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에 경량화 부품소재 공급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화첨단소재는 지난해 7월 건자재사업부문이던 한화L&C를 분리 매각하면서 소재 전문 기업으로 거듭난 회사다.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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