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 '공공기관'(산하기관) 통폐합이 재추진된다. 17일 경기도와 도의회에 따르면 경기연정실행위원회는 5월12일 제7차 회의에서 도 산하기관 통폐합을 의제로 다루기로 했다. 연정위는 이에 따라 경기도에 통폐합 방안 및 대상 산하기관에 대한 자료를 요구한 상태다. 연정위는 해당 통폐합 방안이 제출되면 이를 놓고 구체적 논의를 시작할 계획이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해 중복 또는 유사업무로 비효율성이 크다고 판단되는 ▲경기문화재단ㆍ경기문화의전당 ▲경기관광공사ㆍ한국도자재단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ㆍ경기복지재단 ▲경기평생교육진흥원ㆍ경기청소년수련원 ▲경기영어마을 등 9개 공공기관에 대한 통폐합 또는 민간위탁 방안을 마련했다. 도가 마련한 안을 보면 경기가족여성연구원과 경기복지재단은 경기가족여성복지재단(가칭)으로 통합된다. 경기평생교육진흥원과 경기청소년수련원은 경기평생교육진흥원에 흡수 합병된다. 경기영어마을은 민간위탁으로 전환된다. 하지만 민간위탁이 여의치 않을 경우 타 기관과의 통합도 검토된다. 경기문화재단과 경기문화의전당은 경기문화재단으로, 경기관광공사와 한국도자재단은 경기관광재단으로 통합된다. 이렇게 되면 도내 산하기관은 26개에서 21개로 줄게 된다. 하지만 도의회의 반발도 만만찮다. 경기도는 2013년부터 경기가족여성연구원과 경기청소년수련원 통합을 추진하고 있으나 2년째 진전이 없는 상태다. 경기도는 경기북부지역 발전을 위해 산하기관의 북부 이전도 검토하고 있다. 경기관광공사, 경기복지재단, 경기농림진흥재단, 경기평생교육진흥원, 경기청소년수련원 등이 대상이다. 다만 경기도시공사,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경기평택항만공사, 경기신용보증재단 등 사옥을 갖고 있거나 주요 사업대상이 남부에 많은 산하기관은 이전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산하기관 통폐합은 오래전부터 추진되고 있는 사업이지만, 해당 산하기관의 반발과 도의회 이해관계가 맞물리면서 진전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현재 경기도는 출자기관 4곳, 출연기관 19곳, 보조기관 3곳 등 모두 26개 공공기관을 두고 있다. 한편, 경기도는 산하기관 통폐합과는 별도로 남경필 경기지사의 공약사업인 '경기도농축수산식품유통공사'(가칭) 설립을 적극 추진한다. 이를 위해 경기도는 이달 중 공사 설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한다.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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