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1주기인 16일 오전 전남 진도군 임회면 팽목항에서 세월호 참사 추모식이 열린 가운데 (오른쪽 두 번째부터) 이동진 진도군수, 이낙연 전남지사, 유기준 해수부 장관, 정동영 전 국회의원 등 참석자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전남도
"1주기 추모식에서 ‘안전한 대한민국’방안 제시"[아시아경제 노해섭 ]전라남도는 16일 오전 진도항(팽목항)에서 이낙연 도지사, 김영록 국회의원, 도내 주요 인사를 비롯한 실종자 가족,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추모객 등 3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월호사고 1주기 추모식을 개최했다.이 지사는 추모사를 통해 “대형 안전사고가 잊을 만하면 발생하는 것은 문제를 원천적으로 바로잡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사고 발생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응분의 책임을 묻고, 그 바탕 위에서 새로운 안전체계를 정립하는 것이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라면서 대통령에게 세 가지를 건의했다.건의 내용은 △세월호 인양에 대한 조속한 결단과 철저한 사고 원인과 진상 규명, 피해자와 가족, 진도군민들에 대한 성의 있고 합당한 배상·보상을 하고 △진도항에 희생자 추모공원을 조성해 인양한 선체를 전시하고, 인근 지역에 ‘해양구조 전문가 훈련 센터’를 세워 해양구조 전문가들이 고난도 훈련을 체계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하며 △초·중·고 학생들은 물론 학부모와 일반 국민까지 체험형 안전 교육을 받도록 시군마다 ‘육상 및 해상안전 체험시설’을 건립할 것 등이다.특히 전국에서 재정여건이 가장 열악한 전라남도에서 먼저 매년 20억 원씩 10년간 200억 원을 투자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이날 추모식은 오전 분향소 헌화를 시작으로 추모사, 세월호 인양 촉구 결의문과 추모편지 낭독, 씻김굿 등이 진행됐고, 오후에는 불교, 천주교 등 종교단체가 주관하는 추모 법회와 미사, 추모음악회, 풍등 날리기 등 민·관이 참여한 다양한 추모행사가 이뤄졌다. 한편 전남지역 시군마다 시민단체가 주관하는 분향소 운영, 촛불문화제, 노란리본 달기, 전시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으며, 대부분의 행사가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철저한 진상규명과 선체 인양을 촉구하는 분위기 속에서 이뤄졌다.노해섭 기자 nogar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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