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死교육' 살린 e러닝…자격증·골프 등 콘텐츠 다양화 실험

[아시아경제 김은지 기자] 초기 이러닝(elearning) 시장을 주도한 것은 대학 입시 영역이었다. 2004년 상장 후 한때 코스닥 대장주 자리를 다투던 메가스터디가 이러닝 시장을 이끌었다. 메가스터디는 2007년 시가총액이 3조원에 육박하면서 이러닝뿐 아니라 교육주 전체에서 단연 압도적 1위였다. 하지만 정부가 사교육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수학능력시험에서 EBS의 비중을 높이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영업이익이 반토막 났다. 3조원에 육박하던 시총은 어느새 4000억원대로 쪼그라들었다.주춤하던 이러닝 시장을 다시 잠 깨운 것은 모바일이다. 이러닝이 PC에서 벗어나 모바일 기기와 손을 잡으면서 시장의 반응이 따라왔다. 지난해 웅진씽크빅은 약정 회원에게 삼성전자 갤럭시탭과 교육 콘텐츠를 함께 제공하는 '북클럽'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부진한 성적을 털어냈다. 지난해 8월 출시해 최근 가입자 5만명을 돌파했고 올해 가입자 10만명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웅진씽크빅은 지난달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 시총 3500억원대로 메가스터디의 80%까지 육박했다. 교육 대상과 콘텐츠도 다양해지고 있다. 코넥스 상장사 유비온은 금융·부동산·고시 등 자격증 강의는 물론 사회복지학과 경영학 등의 학점은행이 가능한 원격평생교육원을 운영하고 있다. 유비온의 주 고객은 대학생과 성인, 기업들이다. 2009년 80만명이던 회원수는 2013년 154만명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시총 3400억원을 자랑하는 크레듀는 회사원뿐 아니라 군대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초근 육군과 어학자원 육성 등 교류협약을 체결했다.이노시뮬레이션은 자동차 주행 스크린 골프 등을 이러닝과 연결해 가상훈련시스템 사업을 육성하고 있다. 이와 관련된 세계 시장은 지난해 약 530억달러에서 2018년 880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닝 업체인 위두커뮤니케이션즈는 전자서적과 게임을 연동하는 에듀테인먼트 사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김은지 기자 eunj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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