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한 한국'…국민 3명 中 2명 덜 걷고 담배에 술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금연과 절주, 걷기 등 3개 건강수칙을 지키는 국민은 3명 중 1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3명 중 2명은 건강생활을 위해 행동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보건복지부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2014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지역사회건강조사는 질병관리본부가 매년 전국 시군구의 만 19세 이상 성인 9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지역단이 건강조사다. 이에 따르면 걷기와 금연, 절주 등 3가지 건강생활 실천을 모두 시행하는 사람은 2008년 35.2%에서 지난해 29.6%로 줄었다. 성인 3명 중 1명만 3가지 건강생활 실천을 지킨 셈이다. 특히 30~30 연령층은 실천율이 23.3%로 가장 낮았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39.2%로 가장 높았고, 대전(34.5%)과 인천(33.6%)도 다른 지역보다 실천율이 높았다.남성의 지난해 흡연율은 45.3%로 2008년 49.2% 감소했지만, 하루 소주 7잔 이상 마시는 고위험음주율은 18.7%로 지난 5년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걷기 실천율로 대표되는 신체활동 지표의 경우 2008년 첫 조사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걷기 실천율은 2008년 50.6%에서 2012년 40.8%, 2013년 38.2%, 지난해 37.5%까지 떨어졌다. 대신 조사 대상자가 직접 기입한 비만율은 2008년 21.6%에서 지난해 25.3%까지 늘었다. 지난 7년간 흡연율이나 고위험음주율, 걷기 실천율 등 주요 건강행태는 지역별로 격차가 컸다. 남자 현재흡연율은 14개 시·도에서 감소했고, 울산은 9.3%포인트가 감소했다. 고위험음주율도 대구와 광주, 서울 등 8개 시·도에선 감소했지만, 충북과 강원, 제주 등에선 여전히 높았다. 걷기 실천율은 서울과 인천, 대전은 높았지만, 경남과 제주, 경북은 낮았다.복지부 관계자는 "지역사회건강조사가 시작된 2008년 이후 흡연율은 소폭 감소하고 고위험음주율은 정체, 걷기 실천율 등 신체활동 지표의 감소 경향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각 지역보건당국이 지역의 건강문제의 특성을 뚜렷이 인식하고 개선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을 시사하고 있다"고 밝혔다.지연진 기자 gy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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