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요타폰, 중국공업정보화부(TENAA) 전파인증 통과중국식 TD-LTE 방식 지원…나머지 사양은 같아샤오미·메이주 등 현지 업체들과의 경쟁 관심
요타폰
[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지난해 11월10일(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APEC) 회의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그의 부인 평리위안에게 '요타폰'을 선물했다. 이는 요타폰의 중국 진출을 노리고 제품을 자연스럽게 노출시켜 홍보효과를 내려는 의도로 분석됐었다.이를 계기로 '푸틴폰', '러시아의 아이폰'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유명세를 탄 요타폰이 중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3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기즈차이나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벤처기업 '요타(Yota) 디바이스'가 개발한 스마트폰 '요타폰'이 중국공업정보화부(TENAA)의 전파인증을 통과했다. TENNA에서의 전파인증은 중국 본토 출시가 임박했다는 것은 의미한다.TENAA 데이터베이스에 올라온 요타폰이 기존 다른 국가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품들과 다른점은 시분할방식(TD)-LTE 방식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유럽·중동·아프리카(MEMA) 지역에 출시된 제품들은 TD-LTE방식을 지원하지 않고 있다. 중국은 LTE 네트워크로 주파수 분할방식(FD)-LTE만 채택한 한국과 달리 FD-LTE와 TD-LTE를 모두 사용한다.요타폰은 듀얼스크린을 장착한 양면 스마트폰이다. 한쪽에는 컬러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가 있고 다른 한쪽에는 전자책 디바이스인 '아마존 킨들'에 사용되고 있는 e잉크 화면이 장착됐다. 퀄컴 스냅드래곤800 2.2GHz 쿼드코어 프로세서와 2GB 램, 32GB 내장 메모리가 탑재됐다. 카메라 사양은 후면 8MP, 전면 2MP이다. 144x69.5x8.9㎜ 사이즈에 무게는 140g이다. 배터리 용량은 2560mAh이다.'세계 첫 듀얼 디스플레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요타폰은 스마트폰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하드웨어 사양이나 성능을 보면 지난 2013년6월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S4 LTE-A와 비슷하다. 최근 출시되는 스마트폰에 비해 그리 만족할 수준은 아닌데다 가격(한화 약 95만6000원)도 저렴하지 않다. 샤오미·메이주 등 저렴함을 앞세워 급성장하고 있는 현지 업체들과의 경쟁을 어떻게 펼쳐나갈 지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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