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미국의 3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확인된 후 뉴욕증시 지수선물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미국 온라인 경제매체 마켓워치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굿 프라이데이를 맞아 휴장해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고 지수선물만 움직였다. 보도에 따르면 고용지표 발표 전까지 0.2~0.3% 강보합 움직임을 보이던 다우와 S&P500 지수는 고용지표 발표 후 0.6~0.7% 약세로 돌아섰다. 보합권에서 움직이던 나스닥 지수는 1%까지 낙폭을 확대했다. 이날 상무부가 발표한 3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 증가 개수는 12만6000개에 그쳤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월가 이코노미스트 예상치 24만5000개의 절반 정도에 불과했다. 1월과 2일 일자리 증가 개수도 합계 6만9000개 하향조정됐다.3월 실업률은 2월과 동일한 5.5%를 유지했다. 노던 트러스트 은행의 칼 태넌바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3월 고용지표는 1분기 경기가 기대했던 정도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3월 고용지표 부진은 혹한으로 건설 부문 고용이 부진했던데다 에너지 부분에서도 급격한 조정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고용지표 발표 후 달러도 약세를 보였다. 유로 대비 달러 가치는 1% 가량 하락해 유로·달러 환율은 유로당 1.09달러선에서 거래됐다. 반면 미국 국채는 강세를 보여 국채 금리가 하락했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1%포인트 가량 하락해 1.82%선까지 떨어졌다. 고용지표 부진으로 미국의 기준금리 조기 인상 가능성은 더욱 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설문조사에서 트레이더들은 미국의 첫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11월 마지막 주가 될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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