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같이 줄여요, 교통사고!<상>졸음운전
-3~5월 교통사고 월 1만8000여건 겨울보다 22% 더 많이 발생-사고 땐 사망률도 2배 높아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완연한 봄기운이 퍼지면서 나들이를 떠나는 인파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자동차를 이용한 이동이 늘어나는 만큼 봄철 교통사고도 많다. 따스한 봄 햇살에 자칫 졸음운전을 하다가는 돌이킬 수 없는 사태를 맞을 수 있다.교통안전공단이 각종 사고를 집계·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봄철 포근해진 날씨로 자동차 여행족이 늘어 교통사고도 평상시보다 많이 발생하고 있다. 2013년 기준 3~5월 중 교통사고가 월평균 1만8394건 발생했다. 이는 1~2월 평균(1만5102건)보다 22% 많은 것이다. 월별로 보면 3월이 1만7465건이었고 4월 1만8031건, 5월 1만9686건이다. 햇살이 따스해질수록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같은 기간 사망자와 부상자도 각각 11.3%, 18.2% 증가했다. 특히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가 급증했다. 도로교통공단이 최근 5년(2009~2013)간 3~5월 졸음운전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매년 645건(총 3224건)의 졸음운전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연평균 30명이 숨지고 1272명이 다쳤다. 매일 7건의 졸음운전사고가 나 14명이 사망한 셈이다. 졸음운전은 생각보다 엄청난 치명상을 가져온다. 사망사고율은 다른 사고 유형보다 높다. 교통사고 100건 당 사망자 수를 나타내는 치사율을 비교해보면 졸음운전은 4.7명으로 전체 평균(2.3명)보다 2배 이상 높게 나왔다. 공단 관계자는 "졸음 상태에서 운전을 하게 되면 운전자가 의식이 없기 때문에 돌발상황이 발생했을 때 대처가 아예 불가능하다"면서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망사고율이 다른 사고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운전 중 조금이라도 피로가 느껴진다면 휴게소나 졸음쉼터 등 안전한 곳에 차를 세우고 충분히 쉬어야 한다. 장거리 운전을 할 땐 출발 전 6~7시간 이상 잠을 충분히 자고 2시간 정도 운전을 한 뒤 반드시 10분간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창문을 열어 신선한 공기를 쐬는 것도 방법이다. 공기 순환이 안 되는 상태에서 운전을 하면 실내에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져 두통이나 집중력 저하, 졸음운전의 원인이 될 수 있어서다. 공단 관계자는 "졸음은 몸에 휴식이 필요해 신체 스스로 수면을 요구하는 생리적 현상"이라며 "많은 운전자들이 조금 더 빨리 목적지에 도착하려고 졸음을 억지로 참고 운전하는데 잠깐이라도 쉬는 것이 현명한 운전습관"이라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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