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포항, 구미 등 전세가율 높은 곳 청약경쟁률 높아구미 금호건설 '형곡 금호어울림 포레' 등 건설사 기대감 커져[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매달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이 청약시장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은 지난해 9월 70%를 돌파한데 이어 꾸준히 상승해 지난달 말에는 70.6%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은 지난 2013년 1월(65.4%) 이후 2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지역별로 광주(78.4%), 전북(76.4%), 대구(74.4%), 경북(73.7%) 등이 높은 전세가율을 기록했다.◆전세가율 높은 곳이 청약경쟁률도 높아=매매가와 전세가의 격차가 꾸준히 줄어들면서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 분양단지의 인기가 더 높아지고 있다. 최근 저금리 기조가 이어져 주택 소유자들의 월세전환 현상이 두드러져 전세 매물이 줄어든 데다 매매가와 전세가격 차이가 크지 않은 탓에 그 동안 미뤄왔던 내 집 마련에 나서는 실수요자들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지난해 말 금호건설이 광주광역시에서 공급한 '교대 금호어울림'은 총 429가구 모집에 2만4867명이 청약해 평균 57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했다. 이 지역은 지난달 전세가율이 78.4%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올해 초 경북 포항시(전세가율 75.9%)에 SM우방이 공급한 '영일대 우방아이유쉘'도 인터넷 청약 제도가 시행된 이래 포항지역에서 가장 높은 21대 1의 청약률을 기록했다.지난주 청약을 접수한 경북 구미시 '문성파크자이'도 총 905가구 모집에 1만2975명이 접수해 평균 14.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울산광역시의 '울산 드림in시티 에일린의뜰 2차' 역시 626가구 모집에 2만2873명이 몰려 3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봄 이사철과 결혼 시즌이 겹치면서 전세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 평균치를 훌쩍 웃도는 지역의 경우 신규 분양되는 아파트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커질 전망이다. 직주근접 등 풍부한 배후수요를 갖춘 지역에서 상품성을 갖춘 경우라면 꾸준한 인기가 예상된다.◆신규분양 단지도 기대감 솔솔~=전세가율이 높은 곳에서 청약 홈런을 날리는 단지들이 늘면서 이들 지역에서 분양을 준비하는 건설사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지난달 전세가율이 74.9%까지 치솟은 경북 구미시에서는 다음달 금호건설이 '형곡 금호어울림 포레' 아파트를 분양한다.구미시는 경북에서 몇 안되는 자족도시로 근로자들의 소득 수준이 높아 전셋값이 올라갈수록 신규분양단지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지역이다. 올해 초 비산동 '구미강변코오롱하늘채'가, 이달 초에는 도량동 '도량 미소지움'이 분양에 성공한 곳이다. 형곡 금호어울림 포레는 이들 단지보다 객관적 입지가 뛰어나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형곡동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구미시 도심권역에 위치해 공공기관과 교육, 상업, 의료 등 각종 생활편의시설 이용이 편리하다. 학원가를 비롯해 각급학교와 구미시립중앙도서관 등 교육환경도 좋다.특히 지난 2005년 분양된 '푸르지오캐슬' 이후 10년 만에 이 지역에서 들어서는 브랜드 아파트라는 점을 회사측은 강조하고 있다.형곡 금호어울림 포레는 지하 3층, 지상 13~20층 6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59~114㎡ 총 486가구 규모로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59~84㎡ 237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경남권의 대표적인 자족도시인 경남 거제시(전세가율 76.8%)에서는 다음달 협성건설이 '아주동 협성 휴포레' 605가구를 분양한다.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가 위치한 옥포국가산업단지와 인접해 배후수요가 풍부하다는 게 강점이다.지방에 비해 상대적으로 전세가율이 낮은 수도권이라 하더라도 자치구별로는 상황이 다르다. 경기도 전체 전세가율은 69.7%지만 수원시의 경우 74.2%로 경기도 평균을 크게 웃돈다. 동문건설은 다음달 장안구 율전동에 '율전 동문굿모닝힐' 699가구를 분양하는데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의 역세권 아파트라는 점에서 성공적인 분양을 기대하고 있다.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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