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우커에 빠진 항공사 '韓中항공' 될라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우리나라 항공사들이 하계스케줄간 중국인 한국 모시기에 집중하고 나섰다. 중국항공사라 불러도 무색할 지경이다. ◆대한항공 '큰손' 위해 주 23회 증편= 대한항공은 이달 29일부터 10월24일까지 중국 노선 증편을 포함한 하계 기간 항공편 운항 스케줄을 확정하면서 중국 노선을 주 23회 늘어난 주 300회 운항키로 결정했다. 대한항공은 인천~허페이(주 5회), 인천~난닝(주 3회), 대구~선양(주 3회), 제주~구이양(주 3회) 등 4개 노선에 신규 노선을 신설했다. 이어 운휴 중이던 웨이하이 노선은 주 7회 운항하며 제주~우한 노선은 주 5회에서 주 7회로 늘렸다. 중국 노선 증편에 따라 요우커의 입국도 늘어날 전망이다.◆아시아나 "성수기 피해 중국 올인"= 아시아나의 하계스케줄(3월29일~10월24일)도 마찬가지다. 아시아나는 하계간 인천~충칭 노선을 주 4회에서 주 7회로 증편한다. 부산~항저우도 주 2회에서 주 4회로 늘렸다. 5월24일부터는 인천~청두 노선을 주 5회에서 주 8회로 확대운항한다. 부산~베이징 노선은 주 4회 늘어난 주 11회 운항하며 청주~베이징은 주2회에서 주5회까지 탄력적으로 운항한다. 특히 아시아나는 한국 여행객들의 해외여행이 줄어드는 비수기간 중국 관광객 모시기에 집중한다. 인천~구이린 노선의 경우 이달 29일부터 6월14일까지, 9월7일부터 10월24일까지 성수기를 제외한 기간에 주 3회 증편한다. 인천~장사 노선은 같은 기간만 주 1회 늘어난 주 5회 운항한다. ◆중국인 수요 태워야 흑자= 우리나라 항공사들이 이처럼 중국인 모시기에 나선 것은 수익 증대를 위한 조치다. 법무부 인천공항출입국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찾은 요우커는 556만명으로 전체 외국인 입국자 1268만명 가운데 44.7%를 차지했다. 중국인 입국자 수는 2010년 172만명에서 매년 늘어나 5년 만에 3.2배가 됐다. 지난 설 연휴기간(2월 17∼22일)인천공항 출입국자는 84만790명으로 이중 중국인 입국자는 6만5893명으로 전년동기대비 57%나 증가했다.항공업계 관계자는 "저비용항공사의 득세에 따라 대형항공사들의 적자 노선이 늘어남에 따라 중국 특수를 노리고 이처럼 노선을 개편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국적항공사는 수익 확보와 더불어, 국민의 이동 편의도 고려해야한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여행객을 위한 장거리 노선도 증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