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6 엣지
삼성전자·협력사 직원 등 500만명에 직간접적 영향, 가계 소비와도 연결[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206조원, 14%, 111조원, 4000만대, 108만원, 500만명'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5'와 관련된 숫자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매출액은 206조2060억원. 이는 국내총생산(GDP)의 14%에 해당된다. 지난 2010년 12.2%였던 GDP비중은 2011년 12.4%, 2012년 14.6%, 2013년 16.0% 등 매년 상승곡선을 그리다 지난해 2%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삼성전자 실적 부진의 중심에는 '갤럭시 쇼크'가 있었다. 'S5'가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4000만대 전후의 판매량을 기록한 것으로 관측되는 데다, 여타 보급형 스마트폰 역시 재고 조정으로 판매 부진을 겪었다. 삼성전자 정보통신·모바일사업(IM) 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111조7600억원으로 전체 206조2100억원의 54%를 차지했다. 이는 전체 매출 228조6900억원 중 138조8200억원(61%)이었던 2013년보다 7%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매출이 감소하자 주가도 출렁거렸다. 지난해 10월 삼성전자 주가는 108만3000원선까지 곤두박질쳤다. 1년 전인 2013년 10월 최고가 150만원 대비 27.8% 내린 수치다. 지난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모바일 D램, 디스플레이 패널, 배터리, 카메라 모듈, 메인보드(HDI), 케이싱, 안테나, 와이파이 모듈, 스피커 모듈 등 'S5' 관련 협력업체들도 동반 어닝쇼크를 경험했다. 삼성전자 S 시리즈에 부품을 공급하는 한 업체 관계자는 "매출처가 다양하지 않아 그야말로 '삼성바라기'만을 하고 있던 곳들의 타격은 더욱 컸다"며 "부품사들의 경우 중소업체들이 많아 지난해 사업 및 인력 구조조정이 진행된 곳이 많다"고 전했다. 갤럭시 S시리즈는 내수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삼성전자의 총 직원은 계약직 2611명을 포함 모두 9만9556명이다. 여기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등 삼성 내 부품 계열사, 2, 3차 협력사들까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성적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이들은 1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4∼5인 가족 기준으로 보면 갤럭시 S시리즈에 적어도 400만∼500만명이 영향을 받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국내 인구의 10% 가량이 갤럭시 S시리즈와 관련이 있다고 해도 무방하다. '한 제품이 한 기업의 명운을 좌우할 뿐만 아니라 국가 경제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는 말이 나올 만하다. 삼성전자의 올해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 S6'가 국내경제 회복의 키를 쥐고 있는 셈이다. 다행히 'S6'의 초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다. 증권업계에서는 'S6'의 판매량이 5000만대를 훌쩍 넘어설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박강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S6' 부품업체의 반사이익은 올해 상반기에 실적 호전으로 연결될 것"이라며 "'S6'용 프리미엄급 부품 생산 등에 따른 공장 가동률 상승과 제품 믹스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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