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최대주주인 MK인베스트먼트측이 한국토지신탁의 주주총회 관련 참고서류를 통해 주주들에게 의결권 대리행사를 권유한다고 16일 공시했다.MK인베스트먼트는 경영권을 장악한 2대 주주 아이스텀앤트러스트가 지분을 매각하려는 보고-프론티어 사모투자펀드(PEF)보다 책임경영을 잘 할 수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보고-프론티어 PEF에는 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 중 하나인 콜버그크라비스로버츠(KKR)가 투자자로 참여했다.MK인베스트먼트는 KKR과 2대 주주에 각종 의혹을 제기했다. MK측은 "2대 주주인 현 경영진이 주가안정을 위해 매입한 자사주 900만주 상당이 2대 주주측 잠재매수인의 관계사에 시가보다 낮은 가격에 양도돼 현재는 KKR 관계사인 포웰이 보유 중"이라며 "주가안정을 위해 사용돼야 함에도 2대 주주측의 사익을 위해 사용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주장했다. 또 "경영진은 코스닥시장에서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하고자 하는 한토신 내부 결의가 있었음에도 상장실패 결과를 주주에게 보고하지 않았다"며 "국내 부동산신탁시장이 30% 성장했는데 회사는 오히려 전년보다 5%의 역성장을 한 것도 문제"라고 꼬집었다.보고-프론티어 쪽이 중장기 성장을 위한 투자 등에 소홀할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MK측은 "2대 주주측이 지분을 매도하려는 상대방과 관련해 KKR의 존재와 매수인측의 불투명한 인수의지로 중장기 성장성이 위협받고 있다"며"금융당국이 편법인수를 지적하자 자금의 성격도 불투명하고 펀드 청산기간도 단기인 다른 투자가를 내세워 모면하려 하려는 점에서 비전을 가진 중장기 성장을 위한 투자 등에는 소홀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이어 "MK인베스트먼트는 전략적투자가 중심의 PEF로 책임경영이 가능하다"며 "경영진은 엠케이전자 인수 후 회사가치를 향상시킨 회사로 아이스텀이나 보고-프론티어에 비해 책임경영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MK측은 의결권이 있는 한토신 9484만4000주(37.57%)를 보유하고 있다. 한토신 이사회는 2대 주주인 아이스텀앤트러스트가 장악하고 있다. 보고-프론티어PEF는 아이스텀측 지분 35.2%의 인수 계약을 맺고 금융위원회 대주주 적격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대주주 적격성은 오는 25일 열리는 증권선물위원회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토신 주주총회는 오는 30일 열릴 예정이다.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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