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누에고치의 변신은 창조농업'비단의 원료로 알려진 누에고치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인공 뼈와 고막, 호르몬개선제, 화장품 원료 등으로 변신에 성공해 미래농업의 핵심 소재산업의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16일 농촌진흥청은 강릉원주대와 누에고치에서 추출한 실크단백질을 이용해 임플란트시술 등을 할 때 잇몸 뼈의 양을 늘리는 데 사용하는 치과용 차폐막을 세계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실크단백질은 생체친화력이 좋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구조를 쉽게 만들 수 있어 인공 뼈 소재로 매우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인공 뼈 시장 규모는 국내 2000억원 등 세계 전체적으로는 5조원대로 추산되는데 노령화의 확산 등으로 그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또 농진청과 한림대 연구원은 누에고치에서 실크단백질을 추출해 인공고막을 만들었는데 민간에 기술이전을 거쳐 지난해부터 고막재생 시술에 이용되고 있다. 누에고치는 또 화장품과 치약, 비누 등의 원료로도 변신하고 있다.누에고치를 구성하는 성분이 사람 피부와 유사한데다 여기서 나온 단백질이 콜라겐 생성을 촉진, 피부재생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성과를 기반으로 화장품 등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또 누에를 이용한 천연비아그라로 불리는 자양강장제 등의 상품개발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농진청 관계자는 "누에고치 등을 이용한 소재개발 분야가 미래 국가기반 산업이 될 것"이라며 "농업이 6차 미래창조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연구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누에산업은 1967년만 해도 국가 총수출액의 10.1%를 차지할 정도로 주력 업종이었으나 화학섬유에 밀려 1990년대 이후 사양산업으로 추락했었다.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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