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시민 3000명과 지역현안 논의한다'

워크숍 통해 생활 밀착형 아이디어 모색

서울시 '생활권계획 참여단' 모집 포스터.(그림제공= 서울시)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우리 동네는 젊은 맞벌이 부부가 많이 사는 편인데 일하는 동안 아이들을 돌봐줄 곳이 부족해요."(맞벌이 엄마 30대 김모씨) "우리 동네 뒷산을 새로 들어온 건물이 다 가려버려서 안타까워요." (서울에서 50년째 거주 중인 70대 박모씨)서울시가 각 지역 현안의 해결방안을 해당 주민과 함께 모색하기 위해 시민 3000명을 지역전문가로 모집한다.시는 22개 자치구 83개 지역생활권 각각이 가진 지역 현안을 그 지역에 사는 주민들과 함께 찾아내고 원인과 해결방안을 논의할 '생활권계획 참여단'을 모집한다고 10일 밝혔다.생활권계획 참여단은 서울시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수립 중인 '생활권계획' 진행 과정 중 하나다. 지난해에는 22개 지역생활권에서 총 913명의 지역 주민과 함께 지역의 강점과 문제점을 파악하고 발전방향을 논의했다.시 관계자는 "기존의 도시계획이 공공과 전문가 위주로 이뤄지고 시민들은 간접적으로 참여하는 '하향식'이었다면, 생활권계획은 수립과정에서 시민이 직접 참여해 함께 만드는 '상향식'으로 이뤄지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참여 주민은 오는 4월부터 11월까지 지역생활권별 2회의 워크숍을 갖는다. 이 자리에서 동네 현안과 지역 특화 자원을 발굴하고 주민에게 필요한 생활 서비스 시설의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등 '생활 밀착형 아이디어'를 찾을 예정이다. 사안에 따라선 현장답사와 전문가 특강도 진행된다. 여기서 나온 결과물은 전문가 검토를 거쳐 생활권계획의 이슈별 계획 부문에 반영된다. 이후에는 법정계획화를 위한 법적 절차를 거치게 된다. 또 참여단의 다양한 의견은 '참여단 리포트'로 발간해 지역 단위 정책 수립에 활용될 예정이다.참여단은 동별로 10명 내외로 총 지역생활권별 30~50명을 모집한다. 절반은 일반주민을 대상으로 공개 모집하고, 나머지는 동별로 활동 중인 주민자치위원 중에서 자치구 추천으로 선정한다. 해당 행정 동에 거주하는 19세 이상 주민이라면 이메일을 통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시는 올해 안에 105개 지역생활권별 주민 의견 수렴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류훈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생활권계획은 주민이 참여하는 생활밀착형 동네단위 도시계획으로, 주민이야말로 지역에 대해 제일 잘 아는 지역전문가"라며 "주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생활권계획을 통해 지역 특성을 충실히 반영한 맞춤형 도시계획을 수립해나가겠다"고 말했다.주상돈 기자 d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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