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치열해 졌다' 2월 법원경매 응찰자 4.5명…99개월만에 최고

진행건수·낙찰건수는 크게 줄어…경쟁 치열

지난달 가장 많은 응찰자가 몰린 인천 부평구 갈산동에 위치한 전용 49.9㎡ 의 아파트 외부전경.(사진제공= 지지옥션)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지난달 전국 법원경매 물건 자체가 줄어들면서 평균 응찰자 수가 99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은 지난달 전국의 평균응찰자 수는 전월보다 0.5명 증가한 4.5명이었다. 이는 2006년 11월 4.5명을 기록한 이후 약 8년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이다. 지지옥션은 "이 같은 경쟁률 증가는 봄 이사철에 대비한 실수요자들이 설 연휴 전 경매시장에 대거 몰렸기 때문"며 "저금리 기조 속에 부동산을 통한 임대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의 수요까지 겹치면서 경쟁률 상승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지난달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경매 진행건수와 낙찰건수는 또 다시 이를 경신하며 감소 추세를 이어갔다. 경매 진행건수는 전달보다 1705건 감소한 1만2243건을 기록했다. 낙찰건수는 전달보다 397건 줄어든 4667건으로 조사됐다. 설 연휴가 길어지면서 경매법정이 많이 열리지 못한데다가 부동산거래 활성화로 인해 물건 유입이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물건이 줄어들고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평균 낙찰가율은 크게 올랐다. 지난달 전국 법원경매 낙찰물건 평균낙찰가율은 72.4%로 전월에 비해 3.2%포인트 올랐다. 이는 지난 2009년 10월 이후 4년 4개월 만의 최고치다. 2월 법원경매물건 총 낙찰가는 1조991억원으로 전월 대비 74억원 가량 감소했다. 총 낙찰액은 지난 2013년 2월 1조889억원을 기록한 이후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총 낙찰액을 낙찰건수로 나눈 법원 경매 1건당 평균 낙찰가는 2억3551만원 수준으로 전월에 380만원가량 증가했다.수도권과 지방의 경매진행 건수는 각각 6330건과 5913건으로 모두 전달에 비해 줄었다. 특히 지방의 경우 전월 7291건에 비해 1378건이 줄어 감소폭이 컸다. 낙찰건수는 수도권 2362건(낙찰률 37.3%), 지방 2305건(39.0%)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용도별 진행건수는 토지가 4831건으로 전체의 39%를 차지했다. 이어 주거시설 4648건, 업무·상업 시설 2454건, 공업시설 310건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법원경매 물건 중 가장 높은 가격에 낙찰된 물건은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동 소재 임야 및 대지 등 약 45개 필지 일괄 물건이었다. 1번의 유찰 끝에 지난달 25일 감정가의 93.3%인 446억원에 낙찰됐다.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물건은 부평구 소재의 아파트였다. 전용면적 49.9㎡ 규모인 이 아파트에 응찰자 53명이 몰렸다. 감정가는 1억4800만원이었으며 낙찰가는 감정가의 107%인 1억5789만원이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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