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상수도관 바꿨더니…서울시, 수돗물 낭비 막고 5兆 절감

市, 25년간 수돗물 낭비 막고 예산 5조원 절감…'3년來 유수율 도쿄·LA보다 높일 것'

[아시아경제 원다라 수습기자] 서울시가 낡은 상수도관을 교체하고 수돗물 낭비를 최소화 한 결과 지난 26년간 약 5조원에 달하는 예산절감 효과를 거뒀다.서울시는 노후 상수도관을 지속적으로 교체하고 상시 누수(漏水) 진단 시스템 등을 도입해 관리한 결과 지난해 유수율이 2013년 보다 0.7% 높아진 95.1%를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유수율은 정수장에서 생산 된 물이 가정까지 도달해 사용된 양의 비율이다. 따라서 유수율이 높아졌다는 것은 공급단계에서 낭비되는 물의 양이 줄었음을 의미한다.실제 시의 1일 수돗물 생산량은 1989년 448만1000㎥에서 지난해 315만9000㎥으로 29.5%(약 132만㎥) 감소했다. 또 지난 25년 간의 누적 누수방지량을 모두 합하면 약 88억㎥에 이르고, 이를 금액으로 환산할 경우 예산 절감액은 약 5조원에 달한다.시는 이처럼 새는 물을 막기 위해 1984년부터 노후 상수도관 1만3252km를 녹슬지 않는 내식성관으로 교체 해 왔다. 또 배수지 101개소를 확충, 일정한 수압을 유지하는 '자연유하식 급수방식'으로 누수를 방지했다. 음파탐지 분석기기인 다점형상관식 누수탐지기, IT활용 상시누수진단시스템, 유량감시시스템을 도입해 누수탐지 정확도도 높였다.누수량이 줄어들면서 시는 기존 10개 정수장 중 선유·노량진·신월·보광 등 4개 정수장을 폐쇄했다. 대신 폐쇄한 정수장은 선유공원 등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 했다.한편 시는 향후 노후 상수도관을 모두 교체하는 등 누수대응력을 한층 더 강화, 2018년까지 유수율을 97%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는 일본 도쿄(96.7%), 미국 LA(94.0%)의 유수율 보다 높은 수준이다.남원준 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유수율 향상은 수돗물 누수로 인한 시민 불편을 줄이는 것은 물론 상수도 경영합리화의 초석"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유수율을 높여 경영합리화와 수익창출을 통해 그 혜택을 시민들께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원다라 수습기자 supermo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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