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클라우드컴퓨팅 발전법의 국회 본회 통과로 관련주들이 들썩이고 있다. 공공기관ㆍ국공립대학교ㆍ정부부처 등 1만여개 기관이 클라우드 컴퓨팅 방식의 시스템을 도입하게 되면 관련 기업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일 클라우드컴퓨팅 발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후 관련주들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대형 클라우드 인프라 사업자로 꼽히는 SK C&C(종가기준)는 5일 전일보다 6500원(3.22%) 오른 20만8500원에 마감했다. 삼성에스디에스(SDS)는 전일보다 4000원(1.41%) 상승한 28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중소기업 종목도 소폭 올랐다. 다우기술은 전일 대비 500원(3.37%), 파이오링크 900원(5.92%), 한글과컴퓨터 250원(1.37%)이 각각 올랐다. 주가 상승 흐름이 단기적인 현상이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법 시행에 앞서 시스템 발주가 본격화되면 이들 기업의 내년 영업익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정부 산하기관이 주고객이지만 민간기업으로 발주가 확산되면 수익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실제 미국과 중국의 경우 중앙기관이 클라우드 도입에 앞장서자 클라우드 컴퓨팅 채택과 서비스에 불안감을 가지고 있던 민간기업도 하나 둘 인프라를 갖추기 시작했다. 주무부처인 미래부도 2017년 국내 클라우드 산업규모가 1조6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지난달 26일 간통죄 폐지 이후 콘돔업체 유니더스가 가격제한폭(14.92%)까지 급등하다 이전 수준이 된 것을 볼 때 주가 상승 흐름은 지속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과 실적 측면을 구분해야 한다는 얘기다. 한범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멘텀에 주목하면 간통법 위헌' 사례와 마찬가지로 초기 반응은 긍정적일 수 있으나 연속성은 쉽게 담보되기가 어렵지만 중요한 것은 모멘텀이 실적으로 연결될 수 있느냐는 측면이다. 그나마 클라우딩이나 최근 IT 이슈들의 경우는 시장이 확대될 여지가 많아서 장기적으로 관심을 유지하는 게 타당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클라우드컴퓨팅 사업은 소비재가 아닌 인프라와 서비스를 공급하는 수익 모델이고 지속적으로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며 "클라우드 인프라로 집약되어 빅데이터 산업이 활성화되고, 의료클라우드 및 핀테크, IoT에 기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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