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에 발목잡혔던 태양광株, 볕들 날 왔나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지난해 하반기 이후 국제유가 급락세에 수요감소 우려가 커지며 부진했던 태양광 종목들이 최근 일제히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예상보다 호조를 보인 실적에 이어 올해 유가반등에 따른 투자심리 회복과 수요확대 기대감에 연초대비 주가가 크게 반등했다. 전문가들은 대외호재와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모이고 있고 그동안 주가를 억누르던 국제유가에 대한 시각도 많이 달라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동안 주가가 단기급등했고 업황 회복세가 구체적으로 나타나지 않은 상황이므로 좀더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5일 코스피시장에서 OCI는 오전 10시20분 현재 전일대비 2500원(2.22%) 오른 11만5000원에 거래중이다. 연초 7만7000원 대비로는 49.35% 상승했다. 이와함께 연초대비로 한화케미칼 30.29%, 신성솔라에너지 22.83%, 웅진에너지 28.86% 상승하는 등 태양광주들이 최근 일제히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세계 최대 스마트폰 제조업체 중 하나인 애플이 지난 10일(현지시간) 태양광 산업에 8억5000만달러(한화 약 92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고 중국의 수요확대도 예상되면서 최근 주가 반등이 이어지고 있다. 이충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유가 급락에 대한 문제와 함께 중국의 태양광발전 설치 규모가 정부목표에 크게 미달하면서 태양광발전 수요가 예상에 미치지 못했다"며 "올해는 중국 지방정부의 허가 등 문제로 설치가 지연된 6GW(기가와트)와 올해 목표치인 7GW 등 중국에서 10GW 이상의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작년보다 수요가 15% 정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주가에 크게 영향을 끼쳤던 국제유가에 대한 시각도 많이 바뀌면서 유가로 인한 주가변동성도 점차 작아지고 있다. 이은택 SK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 하락이 태양광 등 친환경발전 사업에 미치는 영향력이 생각보다 크지 않다는 견해가 커지고 있다"며 "친환경 에너지 사업의 수요는 유가보다 전기요금이 미치는 영향력이 훨씬 큰 것으로 알려져있는데 전기요금은 원자재 가격변동에도 거의 큰 변동이 없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다만 최근 주가 급등세가 이어진만큼 상승탄력이 둔화될 가능성이 높아 단기적 투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손영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아직 중국 등 주요 태양광발전 수요처의 구체적인 수요 규모가 나온 것이 아니고 업황 개선이 가시적으로 나타나지 않은 상황"이라며 "주가가 단기급등 부담으로 상승탄력이 점차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현재는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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