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 원자력발전소 월성 1호기의 계속운전 허가 여부와 관련해 캐나다 사례가 다시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13일 원자력안전위원회 심의를 앞두고 캐나다의 원전을 예로 든 상반된 주장이 다음과 같이 나왔다. #1. 캐나다는 석유·가스·수력 등 부존 자원이 풍부해 세계 5위의 에너지 생산국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전량의 15% 가량은 원자력에 의존한다. 원자력은 친환경적이라는 인식 때문이다. 원전 19기가 운영 중인데 이 중 9기가 설계수명(30년)이 지난 뒤에도 운영 중이다. #2. 오는 12일 수명 연장 결정을 앞둔 월성 원전 1호기와 '쌍둥이'격인 캐나다 원전의 경우 수명 연장 비용이 새 원전 건설과 맞먹는 4조 원에 달해 결국 폐쇄한 것으로 나타났다. 숀 패트릭 스텐실 그린피스 캐나다 선임에너지전략가는 10일, 서울 종로 환경운동연합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과 캐나다의 노후 원전 수명 연장 현황을 비교해 발표했다. 캐나다는 월성 1호기와 같은 중수로(캔두) 원자로를 개발한 기술 종주국으로, 전체 22기 가운데 이미 3기를 폐쇄했고, 2020년까지 6기 이상을 추가 폐쇄할 예정이다. 폐쇄된 원자로 가운데는 월성 1호기와 빼닮은 젠틸리 2호기도 포함돼 있다.‘캐나다에서 현재 가동되는 원전 19기 중 9기가 수명 연장된 것이다’는 주장과 ‘22기 중 3기가 폐로됐다’는 주장이 맞서는 것이다. 단순 산술로는 9대 3으로 계속운전이 우세하다. 원안위는 12일 전체회의를 열고 원자력발전소 월성 1호기의 계속운전 허가에 대해 심의를 하기로 했지만 원전 안전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원안위는 26일 월성 1호기의 계속운전 허가안을 전체회의에 상정해 다시 논의한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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