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남도지사, ‘청년 일자리·온정의 복지’앞장서야

"공무원교육원 등 입지 선정 투명·호남고속철 2단계 대비 철저 당부"

이낙연 전남도지사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이낙연 전라남도지사가 정초부터 청년 일자리 늘리기와 노인·저소득층을 위한 온정의 복지정책 등 점검을 강조했다.이 지사는 설 연휴를 마치고 첫 출근한 23일 오전 도청 서재필실에서 실국장 토론회를 갖고 “연휴 기간 동안 ‘전남도민 3가구 중 1가구가 한 달 소득 100만 원 이하’, ‘전남 전체 인구 중 노인인구 20% 넘어’, ‘전남, 청년 실업 증가율 전국 5위’등 뇌리를 떠나지 않은 통계를 접했다”며 운을 뗐다.이 지사는 “이들 통계는 각기 따로가 아니라 서로 관련이 있는 것들로 생각된다”며 “노인이 오래 사는 것은 축복이고 자랑이지만, 청년이 줄어 노인인구 비율이 늘어난 것은 우리에게 큰 숙제”라고 말했다.이어 “전남지역 생산의 태반을 차지하는 석유화학과 철강, 조선산업의 영업이 약화돼 그 주름살이 해당 업계 전반에 미치고 있는 것이 한 원인으로, 이 문제를 푸는 것은 우리의 몫”이라며 “마음을 다잡아 노인·저소득층을 위한 온정의 정책을 다시 한 번 점검해보고, 일자리정책실을 중심으로 모든 실국이 ‘나의 일’이라는 생각으로 청년 일자리를 늘리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덧붙였다.또한 “도교육청, 도의회 등과 협의해 대학생뿐 아니라 중고등학생 등에게 자신감과 자존감, 목표의식을 갖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잣집 아이와 가난한 집 아이 중 어떤 아이를 가르치고 싶으냐는 질문에 ‘가난한 집 아이는 비록 고통이 있겠지만 가난으로 인해 많은 것을 배우고 얻을 수 있다’는 이유로 주저 없이 부잣집 아이를 선택했다”는 프랑스 철학자 장 자크 루소의 이야기를 소개하며 “아이들이 지방에 산다는 것, 환경이 좋지 않다는 것 때문에 힘들어하다 훨씬 소중한 것을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또한 “입지 및 시행사 선정을 앞둔 공무원교육원과 도립미술관, 솔라시도 진입도로 건설 등의 추진 과정을 완벽하게 공정하고 투명해야 한다”며 “기준에 충실하게 해 어느 업체건 지역이건, 특혜도 불이익도 없도록 하고, 담당자들이 입조심, 행동조심 하는 것은 물론 경쟁자들에게도 그런 자세를 유도해 공연한 얘기가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독려했다.이 지사는 또 “호남고속철도 1단계 개통을 앞두고 문제가 되고 있는 광주 송정역 준비 부족이 전남과 무관치 않다”며 "2단계 건설공사가 아직 노선문제 등이 걸려 있지만 건설방재국을 중심으로 구성된 T/F팀이 미리부터 많은 대비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이와 함께 “현재 중앙부처들이 올해와 내년 준비에 들어간 만큼 정책의 흐름과 타이밍을 놓치지 않도록 틈나는 대로 각 부처를 방문해 공모사업의 경우 경쟁에서 지지 않도록 하고,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 대비도 잘 하는 한편 국비 확보를 위해서도 처음부터 강렬한 인상을 심어줘야 한다”고 말했다.도 청사 숲 공원 조성 및 안내 표지판 설치 문제와 관련해선 “‘가고 싶은 섬’이나 ‘숲 속의 전남’사업 등과 함께 시비가 생길 수 있는 사업이므로 이들 사업을 추진할 때 최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지혜롭게 수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노해섭 기자 nogary@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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