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美 시장 본격 진출…시작은 폰 아닌 미밴드'

샤오미 미밴드

美에 '미(Mi) 스토어' 론칭…"초반 폰 없이 미밴드·헤드폰 등 액세서리 판매"[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샤오미가 본격적인 미국시장 공략을 위해 시동을 걸었다. '미밴드' 등 웨어러블(착용 가능한) 기기와 스마트폰 액세서리 판매 등으로 포문을 연 후 스마트폰으로 영역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12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씨넷 등에 따르면 샤오미는 이날 미국에서 몇 달 안에 온라인 '미(Mi) 스토어'를 개장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력 제품인 미, 레드미, 미 노트 등 스마트폰 라인업과 미 패드 등 태블릿PC를 처음부터 들여놓지는 않을 계획이다. 샤오미는 미 스토어 개장 초반에는 스마트폰·태블릿 외에 덜 알려진 헤드폰과 같은 폰 액세서리 제품이나 미밴드와 같은 웨어러블 피트니스 밴드 등을 팔 예정이다. 샤오미의 미국 온라인 스토어 개장은 미국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한 첫걸음이다. 샤오미는 싼 가격과 슬림한 디자인, 쓸만한 사양 삼박자를 갖춘 채 세계시장에서 '중국의 애플'로 존재감을 키웠다. 지난해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선방하면서 샤오미의 기업가치는 450억달러를 넘어섰다. 그러나 미국을 비롯한 선진시장은 스마트폰 '투톱' 삼성·애플의 입지가 아직도 견고해 높은 진입장벽이 있는 실정이다. 이 시장들에서 중국 스마트폰의 보안 이슈가 종종 불거진다는 것도 걸림돌 중 하나다. 휴고 바라 샤오미 수석 부사장은 "샤오미는 (미국 등) 새로운 시장에 샤오미의 전략 제품을 출시하는 데 대해 계획적이고 조심스럽게 접근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폰·태블릿과 같은 제품이 시장에서 자리 잡게 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며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렇기 때문에 보다 단순한 제품들로 먼저 시장을 공략한다는 설명이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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