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경로당· 공동주택에 도심형 비닐하우스 보급

도심형 비닐하우스(7.2㎡ 규격) 지역 경로당과 공동주택 등 마을 곳곳에 설치 지원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도시 생태계를 보전하고 사회 공동체 회복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는 도시농업이 활성화 되고 있는 가운데 노원구가 마을 곳곳에 비닐하우스를 확대·보급할 계획에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노원구(구청장 김성환)는 부족한 텃밭 조성 공간을 확보, 사계절 작물 재배가 가능한 이른바 ‘도심형 비닐하우스’를 지역의 경로당과 공동주택 등에 설치하기로 했다. 도시농업을 활성화하고 작물 재배를 통해 이웃이 더불어 사는 마을 공동체를 복원하기 위한 구상이다. 이를 위해 우선 구는 장수필름 비닐 및 아연도금 지주 파이프의 재질, 7.2㎡ 규격의 ‘보급형 소형 비닐 하우스(환기, 급수 등 수동 제어)’를 구청 주차장에 시범 설치했다.마을 곳곳에 보급하기 전 상추, 쌈배추 등 계절 채소를 직접 키워 수확하는 등 콘크리트 위에서도 얼마든지 농작물을 키울 수 있다는 검증을 마쳤다.

보급형 비닐하우스 내부 전경

이에 구는 시범운영을 완료하고 241개 경로당 가운데 설치 장소가 확보된 지역의 구립 경로당 10개소에 3월부터 소형 비닐하우스(보급형)를 1차적으로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경로당 전체 월례회의 개최 전 대한노인회 노원구지회 인솔로 구청 주차장에 설치된 보급형 비닐하우스 견본을 견학, 2월 월례회의 시 보급형 비닐하우스에 대한 홍보 등을 통해 신청 경로당에 대해 우선 설치(설치비용 170만원 전액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경로당에 비닐하우스를 보급하게 되면 경로당을 오가는 어르신들이 상추와 쌈배추 등 친환경 계절 채소를 재배하는 소일거리를 통해 외로움을 해소하는 정서 안정은 물론 부식비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구는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구는 ‘공동주택’과 ‘마을단체’에도 보급형 비닐하우스 설치를 지원할 예정이다. 구는 공동체 활성화와 쾌적하고 안전한 주거환경 조성, 주민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공동주택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구가 지원하는 공모 사업 대상 가운데 ‘공동체 활성화 공모사업’을 오는 27일까지 신청한 공동주택에 대해 비닐하우스 설치를 지원한다. 또 3월15일까지 주민주도 공동체 마을살이에 대한 다양한 사업들을 발굴하기 위해 ‘행복공동체 마을지원 공모사업’을 추진, ‘생태·환경 공동체 사업’을 제안하는 ▲3인 이상 주민 모임 ▲공익활동을 주목적으로 하는 등록된 비영리법인 또는 비영리 민간단체 등에 대해서도 비닐하우스 설치를 지원할 계획이다. 구는 입주자 대표회의나 동별 직능단체, 통·반장 회의 시 사업설명 등 충분한 홍보를 통해 공모 사업에 응모한 공동주택과 민간단체 등을 일정기준에 따라 심사를 실시한 후 선정 지역에 대해서는 50%의 시설비를 지원, 마을 곳곳에 텃밭 공간을 확보하고 친환경 도시농업을 통한 녹색도시 노원을 구현하겠다는 계획이다. 구는 비닐 하우스의 원활한 유지 관리를 위해 설치 장소별 관리 주체를 자체적으로 선정, 관리책임자로 하여금 책임 운영토록 하고 작물의 경작기간중 2~3회 현장 및 전화조사를 병행해 텃밭의 관리상태 점검, 재배방법 지도 등을 실시해 유지·관리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김성환 구청장은 “지난 해 12월 구청사내 도심형 비닐하우스를 설치하게 됐는데 시범운영 결과 전문 농업인이 아니어도 손쉽게 작물을 재배할 수 있다는 이점을 발견했다”면서 “경로당과 공동주택, 마을지원사업을 신청하는 단체 등에 비닐하우스를 보급·확대한다면 여가활동은 물론 이웃 공동체 활성화 및 복원에도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고 말했다.또 “앞으로도 도시농업의 활성화를 통해 사람과 자연이 조화되며 공생할 수 있는 도시, 정신적 풍요를 통한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보급형 비닐하우스 외부

구는 지난 해 12월 불소수지필름의 특수비닐, 알루미늄 골조로 만들어진 24㎡(7.2평) 규격의 도심형 바이오 하우스를 일조량이 많고 구청 내방객의 통행이 많은 청사 지하주차장 입구 옆 자전거 보관소 자리에 설치했다. 하우스는 자동 컨트롤 기능이 있어 작물 생육 조건에 따라 설정만 해주면 ‘환기’, ‘급수’, ‘온도’ 등을 자동으로 제어할 수 있고, 특히 측창, 천창 환기 개폐 장치, 전열 난방 및 전기 온풍 난방 설비로 온도를 관리하고, 자동 급수 점적(點滴) 관수 사용으로 급수를 한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사회문화부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