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대타협 위해 먼저 고통분담 자세 가져야"[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노동시장 구조개혁 등 노사정 대타협을 추진하고 있는 김대환 노사정위원회 위원장이 재계를 대표하는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단에 "고통분담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일침을 날렸다. 김 위원장은 27일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출입기자들과 만나 "대한상의에서 노사정 대타협이 실패할 경우에 대비해 플랜B를 미리 마련해달라고 했는데, 플랜B를 얘기할 때가 아니다"라며 "(함께 노사정 특위에)참여하고 있는 위원들에게 대단한 결례"라고 밝혔다.전일 대한상의 회장단은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정책제언을 전달하는 자리에서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을 위한 노사정 논의가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 플랜B를 마련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대한상의가) 고통분담을 위해 우리는 어떻게 하겠다 앞장서 줄줄 알았다"며 "무엇이 플랜A고 무엇이 플랜B인지는 모르겠지만, 대한상의가 (플랜B가 아닌) A-를 세워야 할 때다. 상의가 앞장서서 어떤 고통을 분담할 것인가를 준비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특히 그는 현재 노사정위 특위멤버로 참여 중인 대한상의가 논의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플랜B를 먼저 언급했다는 점에 대해 불쾌함도 토로했다. 그는 "노사정위에 기재부, 상의 대표도 참여하고 있는데, 참여하고 있는 위원들에게 대단한 결례"라며 "더군다나 기재부 장관이 있는 자리에서 플랜B를 말한 것은 자칫 잘못하면 경제부처와 사회 간 의구심을 사기 쉽다"고 말했다.또 "이런 얘기가 나온 배경의 반은 노사정위에서 합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의구심"이라며 "(대한상의가 특위 멤버임을 감안하면)자기부정의 논리"라고 지적했다.그는 "노동시장 구조개혁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대한상의와 같은)사회지도층들이 고통분담의 자세를 갖는 게 중요하다"며 "그렇게 됐을 때 논의도 상당히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김 위원장은 내년 3월까지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을 위한 노사정 대합의가 가능할 지 여부에 대해서는 "기대와 자신감이 섞여있는 분위기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12월23일 기본합의를 통해 노동시장 구조개혁을 해야만 한다, 해야 하지 않겠냐는 필요성과 사명감이 노사정 간 공유돼있다"고 평가했다.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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