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라운드서 1언더파 제자리걸음, 카이머는 7언더파 보태 '6타 차 선두'
로리 매킬로이가 아부다비 HSBC골프챔피언십 셋째날 8번홀에서 실망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아부다비(아랍에미리트연합)=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아이언 샷의 거리감은 떨어졌고, 퍼팅은 뒤를 받쳐주지 못했다.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우승 진군에 제동이 걸리는 모양새다. 17일 밤(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골프장(파72ㆍ7600야드)에서 끝난 유러피언(EPGA)투어 아부다비 HSBC골프챔피언십(총상금 270만 달러) 3라운드다.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언더파를 치는데 그쳐 공동 5위(12언더파 204타)에서 입맛을 다셨다.아이언 샷의 그린적중률이 90%를 넘었지만 홀에서 멀리 떨어지면서 버디사냥에 어려움을 겪었다. 전날 15번홀(파3)에서 프로대회 첫 홀인원을 터뜨리며 기세를 올렸지만 장거리 버디퍼팅을 성공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선두 마틴 카이머(독일ㆍ20언더파 196타)와는 8타 차, 역전이 쉽지 않은 자리다. 2011년과 2012년, 그리고 지난해 등 최근 4년간 세 차례나 2위에 그쳤던 트라우마가 다시 떠오르는 순간이다. 선두로 출발한 카이머는 반면 7언더파를 몰아치며 2위와 무려 6타 차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버디만 7개를 솎아내는 퍼펙트 플레이가 돋보였고, 행운까지 따라줬다. 10번홀(파5)에서다. 두번째 샷이 훅이 걸리면서 언플레이어블로 1벌타를 받은데다가 네번째 샷마저 그린사이드 벙커에 빠졌지만 다섯번째 샷을 그대로 홀에 집어넣어 기적 같은 '파 세이브'를 기록했다.카이머에게는 2008년 최연소우승을 기점으로 2010년과 2011년 2연패 등 통산 3승을 쓸어 담은 '약속의 땅'이라는 점에서 더욱 자신감이 생기고 있다. 지난해는 독일선수 최초로 US오픈을 제패하는 등 '제2의 전성기'에 접어든 시점이다. 토마스 피에테르스(벨기에)가 2위(14언더파 202타)에서 다시 한 번 최종일 동반플레이를 준비하고 있다. 선두권은 알렉산더 레비(프랑스)와 베른트 비스베르거(오스트리아)가 공동 3위(13언더파 203타)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은 턱걸이로 본선에 진출한 안병훈(24)이 7언더파의 폭풍 샷을 앞세워 공동 16위(9언더파 207타)로 치솟았다. 15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작성했고, 버디만 5개를 보탰다. 양용은(43)은 3타를 더 줄여 공동 30위(7언더파 209타)에서 선전하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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