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지난 한 해 기술금융을 기반으로 한 대출이 9조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금융위원회는 지난해 말 기준 기술신용평가를 기반으로 한 대출은 총 1만4413건, 금액으로 8조924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기술신용평가 기반 대출을 통한 일반 중소기업의 건당 대출금액은 평균 3억8000만원이 증가했고, 대출금리는 0.38%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대출 유형별로 보면 은행자율이 6조2000억원으로 전체의 69%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온렌딩 1조4039억원(16%), 기술보증기금 1조3208억원(15%)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은행 자율대출이 급증(10월 1895건, 1조3000억원 → 12월 3099건, 2조3000억원)하면서 기술신용대출 규모 확대를 견인했다는 평가다.기술 등급별로는 건수 기준으로 기술등급 10단계(T1(우수)~T10(취약)) 중 상위 6단계(T1~T6)가 전체 대출의 87%를 차지했다. 기술등급 미흡 구간(T7~T10) 13%는 기술력은 낮으나 재무여력 등 여타 정보 고려 시 은행이 대출 적격으로 평가했다.업종별로는 전체 건수 중 제조업 대출이 72%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IT 등 기술 서비스업(13%), 건설·인프라 사업(5%), 도소매업(6%), 농림어업·광업 등 기타(3%) 등으로 나타났다.금융위는 올해 기술금융 대출 규모를 지난해 보다 대폭 늘어난 20조원 수준(3만2100건)을 전망했다.금융위 관계자는 "기술신용평가를 통해 재무여력이 부족하나 기술력이 우수한 창업기업 등에 대한 신용대출이 확대되도록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며 "평가결과 우수 은행에 대해서는 신·기보 출연료, 산은 온렌딩 대출 등 정책금융 지원시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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